게임코인, 올해 -98%…"블록체인 남용, 정답 아냐"
지난달 2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된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WEMIX)는 지난 1월 10달러(약 1만3000원)에서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0.88달러(약 1140원)으로 하락했다. 마브렉스와 보라, 네오핀의 기반이 되는 체인인 카카오 클레이튼(KLAY) 가격 역시 86% 내려앉았다.
국내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일반 게임으로는 품질이 낮은 콘텐츠에 '블록체인이라도 넣어보자'는 식으로 접근한 게임들도 많다"며 "서비스 중인 P2E 게임 자체만 두고 봤을 때 콘텐츠나 스토리가 뛰어난 경우를 찾기 힘들다. 성공작을 모방한 아류작들이 많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P2E는 본질적으로 이용자 보상에 무게를 둔 만큼, 콘텐츠 운영은 단조로운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반론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P2E 게임 본질은 사용자의 즐거움이 아닌 코인 투자에 있다"며 "콘텐츠 품질이 높아질수록 투자자 입장에선 이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단순한 방식이 투자하기 쉬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게임의 스토리 등 자체의 수준은 끌어올리면서도 이용자 보상을 강화해 가상자산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한국블록체인학회 회장)는 "P2E 시장은 초기 단계이고 규모도 작은 편이라 (게임 품질보다) 가상자산만이 유독 부각될 수 있다"며 "시장이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은 만큼 게임 수준은 낮으면서 코인 가치만 올리려는 현상은 있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웹3 게임은 참여자 활동의 보상 수단으로 코인을 쓰고 권리를 보장하는 형태로 가야한다"며 "P2E로 게임 산업이 전환기를 맞았는데, 단순히 코인값을 올리기 위해 게임을 만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6세' 이찬원, 한달 저작권료만 500만원…"딱 1곡 썼는데" - 머니투데이
- 백승호, 3% 확률 뚫은 '중거리포'…英 BBC도 "엄청난 골" 감탄 - 머니투데이
- "4대0에도 춤 췄다? 韓 무시하는 행동"…브라질 비판한 전설 - 머니투데이
- "월 1300만원 순수익" 30세 카페사장…서장훈 '발끈'하게한 고민 - 머니투데이
- 유현상 "기러기 아빠 20년, 억울할 지경…내 돈 어딨나"…무슨 사연 - 머니투데이
- "의사 동의 없는 수가 통보는 의료 파멸의 길" 의협, 수가 협상 '거부' - 머니투데이
- 이민우, 26억 사기 피해 털어놓는다…"신화·가족으로 협박, 괴물인 줄" - 머니투데이
- 태국 보트 침몰 순간 "내리세요" 외친 한국인 알고보니… - 머니투데이
- [단독]귀가 기다렸다가 2000만원 빼앗아 도망…2인 강도 추적 중 - 머니투데이
- 박나래, '48㎏·25인치' 유지 근황…"S 사이즈 커서 못 입어"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