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밤샘 응원 광주 시민들 "아쉽지만 강팀 만나 잘 싸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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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강팀을 만났지만 대한민국 태극전사들 잘 싸웠습니다. 4년 뒤엔 더 좋은 성적으로 만회하길 바랍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행진이 마무리되자 지켜보던 이들도 아쉬운 한숨을 내쉬었다.
조규성(24·전북현대)의 모교인 광주대 후배들은 이번 월드컵으로 스타 플레이어로 떠오른 선배를 응원하려 밤샘도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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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그래도 1골은 기적…졌잘싸 대한민국"
(광주=뉴스1) 서충섭 이수민 기자 = "너무나 강팀을 만났지만 대한민국 태극전사들 잘 싸웠습니다. 4년 뒤엔 더 좋은 성적으로 만회하길 바랍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행진이 마무리되자 지켜보던 이들도 아쉬운 한숨을 내쉬었다.
6일 오전 광주대학교 호심관 대강당. 브라질과의 16강 경기가 끝내 4:1로 패배하자 지켜보던 학생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조규성(24·전북현대)의 모교인 광주대 후배들은 이번 월드컵으로 스타 플레이어로 떠오른 선배를 응원하려 밤샘도 마다하지 않았다. 응원전을 주최한 광주대 총학은 당초 2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800여명이 모이면서 응원 장소도 바꾸었다.
피켓과 응원봉을 든 학생들은 실점을 할 때마다 아쉬운 한숨을, 대한민국의 공격이 이어질 때마다 함께 환호하며 대표팀과 호흡했다.
4점을 실점하던 대한민국이 마침내 후반 76분 백승호의 만회골이 터지자 호심관은 떠나갈 듯 환호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학생들은 슈팅 한 번 한 번마다 응원을 펼쳤으나 끝내 경기는 4:1로 마무리됐다.
박원빈 광주대 총학생회장은 "이른 새벽 시간임에도 많은 학우들이 모여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비록 아쉽게 패배했지만 광주대가 한 마음으로 조규성 선배와 대표팀을 응원하게 되어 뜻깊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조규성의 등을 바라보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울 '제 2의 조규성'들도 이번 경기를 마음에 아로새겼다.
광주대 축구부 주장 박지우 선수(23)는 "브라질의 엄청난 실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실력 차이는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선배들의 모습이 감명깊었다"며 "조규성 선배도 세계적인 선수들에 맞서 잘 싸워줬다. 오늘 경기를 보며 저도 국가대표의 꿈을 갖고 월드컵 무대에서 브라질을 만나 이겨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한 영화관에도 시민들의 격려의 목소리가 한참동안 이어졌다.
이승택씨(30)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잘했기 때문"이라며 "막판 이강인 선수와 김민재 선수 등 모두가 몸을 던지면서 임했다. 큰 부상자가 없이 월드컵을 마쳤다는 것 만으로도 국민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행인 임윤정씨(29·여)는 "후반전에서 백승호가 1골을 넣었을 때 너무 깜짝 놀랐다"며 "사실 이기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기대를 안하고 있던 때였는데 기적같은 골이었다. 포기하지 않아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벌써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약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오종균씨(31)는 "세계 1위 브라질의 축구 실력이 묘기 수준이었다"며 "오늘 경기가 한국 축구의 마지막은 아니지 않냐. 많이 배워서 다음 번 월드컵 때는 우리도 그런 강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완패했다.
한국은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았지만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무너졌고 후반에 1골을 따라붙는 데 그치며 카타르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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