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항만 반출입량 회복세인데…광양항만 여전히 심각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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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13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전남 광양항의 물류 차질이 지속되면서 반출입량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국 주요 항만인 부산·인천항의 경우 장치율이 평시 수준을 유지하며 점차 회복세를 띄는 반면, 광양항의 반출입량은 평시 수준을 크게 밑도는데다 장치율도 파업 기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전국 주요 항만인 부산항, 광양항과 비슷한 규모의 인천항의 경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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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천 광역 규모 비해 경찰 인력 턱없이 부족…대책 안간힘
(광양=뉴스1) 김동수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13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전남 광양항의 물류 차질이 지속되면서 반출입량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국 주요 항만인 부산·인천항의 경우 장치율이 평시 수준을 유지하며 점차 회복세를 띄는 반면, 광양항의 반출입량은 평시 수준을 크게 밑도는데다 장치율도 파업 기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입항인 광양항은 파업 첫날인 24일부터 6일인 이날까지 장치율 60%대(평시 61%)를 유지하고 있다. 파업 첫날 장치율 64.8%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 파업 10일째인 지난 4일 65.4%로 상승한 데 이어 전날 66.8%로 파업 기간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에는 파업이 8일째에 마무리되면서 장치율이 65%를 넘어선 적이 없었는데, 장기간 이어진 파업으로 컨테이너가 쌓이면서 장치율이 조금씩 상승하는 모양새다.
장치율은 80%를 넘어서면 하역작업에 어려움이 생기는데, 컨테이너가 부두에 적체되면 항만 기능이 상실된다.
광양항의 게이트 반출입량은 평시 수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파업 기간 총 131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즉, 하루 평균 109TEU가 육로를 통해 빠져나갔다. 그러나 파업 전 하루 평균 4625TEU와 비교하면 2% 수준이어서 항만이 제 기능이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전국 주요 항만인 부산항, 광양항과 비슷한 규모의 인천항의 경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항과 인천항은 파업 초반 반출입량이 평시 수준과 비교해 크게 밑돌다 1주일을 넘어서면서 점차 회복세를 띄며 현재는 평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상태다.
광양항이 다른 타 항만에 비해 반출입량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조합원의 참여율이 높고, 부산과 인천 등 광역시 단위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자체와 경찰 인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전남 동부권 지역에 화물연대 노조원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많고, 참여율도 80~9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자체와 경찰 인력을 투입해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긴급물량을 반출해야 하는데, 광역 규모의 경찰청에 비해 광양경찰서 단위 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광양항이 다른 항만에 비해 물류 수송이 차질을 빚자 입항 취소·연기도 소폭 늘었다. 광양항 선박 입항이 1주일에 70~80차례인데, 파업 전 취소·연기 선박이 평균 18회에서 파업 이후 22회로 4회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광양항 비상대책본부는 전날 군부대 등 비상 운송수단 관용차량 20대를 지원받아 긴급물량 운송에 나서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자동차전용부두와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양항 비상대책본부 관계자는 "긴급물량도 운송차량이 있어야 하는데 차량을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반출입량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반출입 과정에서 경찰력이 얼마나 배치되느냐도 안전상 중요한데, 광양경찰서 인력만으론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 물류에 대해 화물연대와 경찰, 업체 측간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물량이 반출되도록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양항 올해 상반기 수출입 물동량은 1억100만톤(20.4%)으로 전국 항만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 전품목으로 확대 △노동기본권 확대·화물노동자 권리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사업체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3년간(2020~2022년)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12월31일 종료된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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