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집값 급락 속 상위 20% 초고가 아파트 高高 양극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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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급락세 속에서도 초고가 아파트값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상환 부담이 늘 텐데 아무래도 초고가 아파트 보유자보다는 중저가 집주인의 부담이 더 클 것"이라며 "수요가 뒷받침하는 지역의 고가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아파트의 양극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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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위 배율, 10월 4.2→11월 4.5…"금리 충격, 중저가 더 커 하방압력 ↑"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전국 아파트값 급락세 속에서도 초고가 아파트값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충격이 중저가 아파트에 더 크게 다가와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 다만 관련 통계를 발표한 KB부동산은 표본 수 확대가 초고가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면서 집값의 추세적인 하락세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전국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1039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평균 매매가보다 7255만원 증가했다. 서울 역시 10월 대비 1억2488만원 오른 25억4284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1억원 이상 상승한 17억1260만원으로 조사됐다.
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세는 표본 수 확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은 11월부터 통계 표본 조사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표본 수도 3만2000가구에서 6만2000가구로 배 가까이 늘렸다.
5분위와 달리 1~4분위 아파트에서는 표본 수 확대가 평균 매매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국 1분위(하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월 1억2289만원으로 10월보다 169만원 하락했다. 서울도 10월 대비 1514만원 하락한 5억6014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2억6685만원에서 2억6379만원으로 306만원 내렸다.
5분위 아파트값은 오르고 1분위는 내리면서 5분위 배율은 전국 기준 10월 9.9에서 11월 10.7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4.2에서 4.5로, 수도권은 6.0에서 6.5로 각각 증가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5분위 배율은 이전보다 확대,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표본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편입된 초고가 아파트는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고, 반대로 중저가 단지는 저분위 가격에 영향을 줬다"라면서 "집값 하락 추세는 이전과 다르지 않으며, 추세적인 현상이 12월 통계에서 잘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는 최근 집값 하락 현상은 일부 초고가 단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격대의 아파트에서 나타난다면서도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이 중저가 실수요층에 더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상환 부담은 집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초고가와 중저가 아파트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 상승기 때처럼 양극화가 심화하지는 않겠지만, 주택 시장 '양극화'라는 추세는 이어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상승기 때는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올라 저가와 고가 아파트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진다"라면서 "금리 인상으로 매수세 유입에 따른 상승 동력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상환 부담이 늘 텐데 아무래도 초고가 아파트 보유자보다는 중저가 집주인의 부담이 더 클 것"이라며 "수요가 뒷받침하는 지역의 고가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아파트의 양극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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