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힘내라! 태극전사"…8강 좌절 위기에 시민들 응원으로 힘 보태

FIFA 1위 브라질에 전반 0:4…수원컨벤션센터 응원전 참석 시민들 탄식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태극전사들을 응원는 붉은악마와 시민들.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제발 한 골만 넣자."

16일 새벽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은 태극전사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와 시민 1600여명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한국팀이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맞붙은 브라질과의 승부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오전 4시 출전 선수 소개에 이어 경기가 시작할때만해도, 컨벤션센터는 '대~한민국' 소리에 떠나갈듯 했다.

컨벤션홀(2·3홀 1400석·복도 200석)을 가득 메운 붉은악마와 시민들은 500인치 스크린에 태극전사들의 모습이 한명 한명 클로즈업 될 때마다, 화면을 채운 선수의 이름을 연호했다.

하지만 전반 7분에 이어 13분, 29분, 36분에 연이어 터진 브라질 골에 탄식을 쏟았다.

스크린 속 태극전사와 마찬가지로, 응원에 나선 시민들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실점때마다 곧바로 '힘을내라 한국' 등의 구호로 태극전사를 격려했다.

0:4 상황으로 전반이 끝났음에도 붉은악마·시민은 '한골만 넣자'며 응원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학생 이모씨(20대)는 "정말 아쉽다. 우리 선수들이 못한 게 아니라 브라질 선수들이 잘했다"며 "공은 둥글고 아직 시간은 남았다. 한 골만이라도 넣자"고 희망했다.

직장인 최모씨(40대)도 "이긴다면 더 좋겠지만, 16강 만으로도 역할은 다한 것"이라며 "태극전사 모두 타국에서 정말 고생 많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다"고 외쳤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