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사람은 산다".. 강남·용산 급매 최고가에 팔렸다

최용준 2022. 12.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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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입지에 따라 최고가 거래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강남권 선호입지 아파트 급매물은 현금을 가진 실수요층에겐 내집마련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봤다.

강남·서초·용산 등 이른바 '상급지'는 매매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고 최고가와 유사한 수준의 매매 거래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통계상 강남권 하락폭이 멈칫하는 이유는 최고가 수준 급매물이 거래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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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한파 속 '입지의 힘'...상급지 하락폭 줄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입지에 따라 최고가 거래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강남권 선호입지 아파트 급매물은 현금을 가진 실수요층에겐 내집마련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봤다. 강남·서초·용산 등 이른바 ‘상급지’는 매매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고 최고가와 유사한 수준의 매매 거래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집값 하락폭 줄어든 서초·강남·송파


5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4주(28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52%)에 이어 0.56%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012년 5월 관련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근 4주 연속 역대 최대 하락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하락세 속 거래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555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월별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의 아파트값은 강남과 강북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강북은 낙폭을 계속 키워가고 있다. 반면 강남은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권은 이번주 하락폭이 일제히 감소했다. 서초구는 -0.27%에서 -0.22%로, 강남구는 -0.37%에서 -0.34%로, 송파구는 -0.57%에서 -0.48%로 낙폭이 둔화했다. 강동구도 0.54% 하락해 지난주(-0.55%)보다 낙폭이 줄면서 동남권 전체가 -0.43%에서 -0.39%로 하락폭이 줄었다.

통계상 강남권 하락폭이 멈칫하는 이유는 최고가 수준 급매물이 거래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면적 137㎡은 34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최고가는 지난 5월 37억5000만원이지만 이에 근접한 실거래다. 지난달 16일 강남구 청담동 청담CJ빌리지는 전용면적 159㎡는 24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일 강남구 대치동 선경3차 전용면적 76㎡은 21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달 18일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반포클라스 전용면적 84㎡은 34억원 최고가로 매매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33억원 보다 1억원 올랐다. 지난달 1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59㎡은 26억90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인 26억5000만원 보다 4000만원 가량 더 높게 거래됐다.

선호입지인 여의도·용산도 가격 방어

선호입지인 여의도, 용산에서도 고가 아파트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롯데캐슬엠파이어 전용면적 182㎡은 29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매매거래는 지난 6월로 당시에도 최고가인 29억원에 거래됐다. 용산구 보광동 주미는 전용면적 79㎡가 14억915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거래인 12억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역 하락세로 인해 아무리 선호입지라도 아파트값은 떨어지는 추세라고 봤다. 다만,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입지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하락세 속 가격 방어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 매매거래 대부분이 직전 거래 보다 하락거래인 추세지만 현재는 실거주가 필요한 사람들이 주택을 사는 시기다”며 “강남 재건축 제도 완화 등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급매물을 매입하는 타이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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