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내년 출범 50년… 세계적 융합연구허브로 재창조

내년 출범 50주년을 맞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세계적인 융합연구 허브로 거듭난다.

대전시는 5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덕특구재창조위원회를 열고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이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대전시 제공

1973년에 조성돼 내년에 출범 50주년을 맞는 대덕특구는 그동안 연구개발 중심의 혁혁한 과학기술 성과를 배출해 국가 경제성장을 이끌어왔지만 폐쇄적인 환경으로 인한 단점이 지속 대두돼왔다. 대덕특구가 대전에 위치해있으면서도 지역과의 교류·소통이 부족해 기술성과 등의 확장성이 떨어지는 한편 청년인재 활용 및 확보에도 미온한 한계가 노출됐다. 과학계는 물론 지역 및 지역 경제산업계는 대덕특구의 생태계적 및 공간적 대전환을 요구해왔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전시와 대덕특구 내 출연연, 대학 등과 함께 지난해 4월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계획’을 확정해 추진했다.

대덕특구재창조계획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를 비전으로 △기술패권시대를 선도할 초격차 전략기술의 산실 △청년인재가 모여드는 균형발전·지역혁신거점 △과학기술 기반 일류경제도시의 성장엔진을 3대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추진된다.

4대 추진전략으로는 융합·도전·비상·소통 기치를 내걸고 세계적인 융합연구 허브로 대전환 및 창의인재 육성·유치 정주환경 조성, 출연연·대학창업 생태계 강화,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중심 고도화, 자유롭게 교류하는 과학문화 열린 환경 조성 등에 나선다. 

민간기업 입주가 제한됐던 출연연 공간에 지역 기업 입주도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역점과제로 추진하는 10개 과제에 출연연 유휴부지에 마중물플라자 등 출연연에 ICT(정보통신기술), 우주, 바이오·나노반도체 등 3개분야 실험실 창업공간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카이스트 창업 혁신파크 조성을 필두로 대학의 혁신 기술·아이디어 창업 활성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제2대덕연구단지 및 안산·장대지구 등 인접 산업단지 특구 편입, 연구성과의 실증·사업화 연결 강화, 대덕특구 첨단기술 테스트베드 대전 구현 등이 핵심 과제로 선정됐다. 

시민과학체감 확산 정책도 펼쳐진다. 시는 대덕대로와 가정로, 탄동천변을 인접 출연연과 연계한 과학테마 중점거리로 조성해 일상에서 과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덕특구 재창조는 대전의 발전을 넘어, 지역이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전환점을 만들어낼 중요 과제”라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수도인 대전이 대덕특구와 원팀이 돼 적극적으로 협력, 미래 50년 도약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