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의 민주당’, 진정 역사와 국민을 두려워하라

논설위원실 2022. 12.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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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 여당에 경고한다"며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합의해놓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것도 '이 대표 방탄용'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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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5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 여당에 경고한다”며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유능한 대안 야당’을 기치로 내걸고 민생 최우선 기조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각인된 ‘이재명 100일’은 사법 리스크 방탄과 거대 야당의 횡포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이 대표의 리스크로는 대장동 개발, 백현동 개발, 성남FC 후원금, 쌍방울 자금 흐름 의혹 등이 있다. 특히 최측근이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검찰의 칼날이 이 대표의 턱밑까지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왔다. 어느새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당’으로 변질됐다. 주요 당직자들은 연일 검찰 수사를 맹비난하면서 이 대표 엄호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합의해놓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것도 ‘이 대표 방탄용’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게다가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강행 처리에 이어 노조의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노란봉투법’, 화물연대에 특혜를 주는 안전운임제 영구화 법안,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방송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공공분양주택 등 ‘윤석열표’ 예산에는 칼질을 하는 반면 공공임대주택 등 ‘이재명표’ 예산 증액을 시도하고 있다. 이 대표 자신과 민주당이야말로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이른바 ‘의회 권력’을 장악했다고 해서 입법·예산 횡포로 정부의 발목 잡기만 할 것이 아니라 건전한 견제와 국정 협력 등 야당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논설위원실 opin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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