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열 배관 파손...1만8천 가구 온수·난방 중단

김근우 2022. 12. 5. 23: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5일) 아침 서울 상계동에서 열 공급 배관이 파손되면서 만8천여 가구에 난방과 온수가 끊겼습니다.

하필이면 강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종일 열 공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근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팔트 도로를 뚫고 나온 수증기가 수십 미터를 솟구쳐 올라가 순식간에 거리 전체를 뒤덮습니다.

불이 나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서울 상계동 아파트 단지에 열을 공급하는 온수 배관이 파손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복구 공사를 위해 인근 가구의 열 공급이 차단되면서 상계동 일대 만 8천 600여 가구가 온종일 불편을 겪었습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난방과 온수 공급이 모두 끊기면서 주민들은 추위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손경희 / 피해 주민 : 일단 씻는 게 제일 불편하죠. 그다음에 바닥이 추워질까 봐. 저녁에 식구들 퇴근하고 들어오면 따뜻해야 할 텐데 종일 난방이 안 들어오는 상태에서 식구들이 들어오면 싸늘해서 안 좋을 거 같고 그런 게 걱정이죠.]

서울에너지공사는 복구 작업에 들어가면서 원인 파악에 나섰는데, 오래된 배관에 금이 가면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파손된 열 배관은 무려 26년 전인 1996년 매설됐기 때문입니다.

[황정미 /서울에너지공사 홍보실장 :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열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노후 배관이 견디지 못해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사상자까지 낳았던 경기도 고양 온수관 파열 등 노후 배관이 터지는 사고는 겨울철마다 되풀이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온수관에 균열이 생기면 100도에 가까운 물이 지상으로 뿜어져 나오며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