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월드컵] "포르투갈 팬 70%, 호날두 선발서 빼야"

한류경 기자 2022. 12. 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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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지난 3일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돼 경기장을 나가는 호날두가 한국 대표팀 조규성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포르투갈 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국 팬들의 마음에서 서서히 멀어지는 모양새입니다.

포르투갈 스포츠 매체 아볼라는 현지 시간으로 4일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70%에 달하는 포르투갈 팬들이 16강 스위스전에서 호날두를 선발에서 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날두가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70%는 '아니요'라고 답했습니다.

선발로 나서야 한다는 답은 30%에 불과했습니다.

한 축구 팬은 "호날두가 전술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혹평했습니다.

또 다른 축구 팬은 "호날두가 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호날두의 많은 나이를 빗대 "그는 더는 CR7(호날두의 애칭)이 아니라 CR37"이라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CR7은 호날두의 이니셜(Cristiano Ronaldo)과 소속팀이었던 레알마드리드에서 부여받은 등번호(7)를 조합한 건데, 여기에 등번호 대신 호날두의 나이를 조합해 CR37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포르투갈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7일 새벽 4시 스위스와 16강전을 치릅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를 통틀어 1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은 게 전부입니다.

2차전 우루과이, 3차전 한국과 경기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호날두는 특히 한국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날렸고, 후반 20분 교체됐습니다.

특히 골키퍼 김승규와의 1대 1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머리로 들이받았지만, 마치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듯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한국이 코너킥을 하는 상황에서는 '뜻밖의 어시스트'로 한국의 득점을 돕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호날두는 한국의 16강 진출에 적지 않은 공을 세우면서 한국 축구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팬들은 호날두에게 호날두와 한반도를 합친 '한반두'라는 별명을 붙이는가 하면 호날두의 사진이 들어간 주민등록증 합성 사진까지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자국 팬들에게는 외면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30대 중반을 넘은 호날두에게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호날두가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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