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히든 카타르’ 안정환, 9% 확률 뚫은 16강 진출에 “선수들이 91% 채워”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이하 ‘히든 카타르’)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순간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포트투갈 경기 당일 김성주는 차 안에서 안정환을 기다렸다. 조금 늦게 숙소에서 나온 안정환은 “간절히 기도하고 나오느라 늦었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경기 전날 선수들이 푹 잘 수 있겠냐고”라며 “2002년 월드컵 때 잠 안 왔죠?”라고 물었다.
그 말을 들은 안정환은 “똑같다. 다 잠 안 온다”며 “더도 말고 한경기만 더 했으면 좋겠다. 16강 가면 없던 힘도 나타나는데”라며 16강 진출을 간절히 바랐다.
김성주는 안정환에 “우리가 2002년에도 조별 리그 3차전 포르투갈이랑 했지 않냐. 그때 뛰었냐”고 물었다. 이에 안정환은 “뛰었다. 선발이었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그때는 포르투갈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올라가서 분위기가 여유로웠는데, 오늘은 우리가 이겨야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에 안정환은 “이기면 된다. 축구는 모르는 거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포르투갈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 선수가 한 골을 넣었으면 좋겠고, 이강인 선수도 조커로서 자기의 실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발끝의 좋은 활약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김성주는 “제가 경기 준비하며서 중요할 만한 데이터를 입수했다. 포르투갈이 선취골을 넣은 월드컵 경기가 18번 있다. 15승 3무다. 선취골을 넣은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무조건 선취골을 빼앗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시작되고 안정환은 “이 선수들에게 재미를 붙이게 되면 무서운 팀이 된다.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오고, 힘을 받기 때문에 초반에 눌러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포르투갈의 위협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안정환은 “돌파 주면 안 돼요”라며 소리쳤지만 아쉽게도 5분만에 선취골을 허용했다.
이어 벤투 감독의 모습이 나오자, 안정환은 “답답하고 초조하고 미칠 거 같은 느낌일 거다. 선수들이 선장이 없는 상황에서 항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굉장히 마음이 아플 거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후반전 교체된 황희찬은 빠르게 움직이며 팀에 활력을 줬다. 김성주는 “한골만 들어가면 된다. 역전골만 나오면 16강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화는 “체력적으로 힘들 수는 있지만 더 뛰어줘야 한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포르투갈 진영에서 볼경합 중 이강인은 몸 날려가며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가나전에서도 예리한 프리킥을 선보인 이강인은 포르투갈전에서도 프리킥을 찼다.
킥은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안정환은 “괜찮다. 때려서 다 어떻게 넣냐. 우리 가망있다.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방을 책임지던 김영권도 부상으로 교체 상황에 놓였고, 벤치에서는 공격적인 교체를 준비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바로 투입되지 못했고, 우리나라 선수는 10명의 선수로 계속 경기를 진행해야 했다.
그 모습을 보던 정형돈은 “왜 안 들여보내주냐고”라며 분노했다. 세르지우 코치 또한 교체 지연을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폭풍 드리블을 하며 빠르게 침투했고, 뒤에 오는 황희찬에게 침착하게 패스했다. 결국 골로 이어졌고, 모두를 환호하게 했다. 지켜보던 김용만과 정형돈은 눈물흘리며 감격받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나고 안정환은 “우리 후배들이 해내내요”라며 울컥하기도. 이어 “내려가서 한 명씩 다 뽀뽀해 주고 싶다. 진짜 자랑스럽다. 다 뽀뽀하고 안아주고 싶고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싶다”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용만은 “그 어려운 경우의 경우의 수를 뚫었다. 9%를 확률을 뚫었다”고 감탄했다. 이에 안정환은 “91%를 선수들이 채운 거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월드컵 현장의 생생함과 중계석 뒤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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