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 ‘아몬드’ “저작권침해 묵인 창비, 뼈를 깍는 쇄신과 혁신”

2022. 12. 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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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공연은 지난 12월 3~4일 경기도 용인시 평생학습관큰어울마당에서 열린 민새롬 연출의 '아몬드'다.

작가 손원평은 6일 창비에 낸 입장문에서 저작권 중개를 맡은 창비가 지난 10월17일 연극 제작 사실을 인지하고도 작가에게 공연 4일 전인 11월29일 알려줬다며, 6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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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평 작가의 밀리언셀러 '아몬드’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대에 올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문제가 된 공연은 지난 12월 3~4일 경기도 용인시 평생학습관큰어울마당에서 열린 민새롬 연출의 ‘아몬드’다.

작가 손원평은 6일 창비에 낸 입장문에서 저작권 중개를 맡은 창비가 지난 10월17일 연극 제작 사실을 인지하고도 작가에게 공연 4일 전인 11월29일 알려줬다며, 6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심지어 그 기간 동안 출판사와 여러 건으로 연락을 했는데 해당 공연 건에 대해선 일언 반구 얘기가 없었기에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손 작가는 “공연이 단 4일 남은 상황에서 공연을 중지시키는 것이 순수한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을 스텝들과 배우들, 그리고 극장을 찾을 관개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지 았았고”,“많은 사람이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원치 않았으므로 떠밀리듯 상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손 작가는 그동안 “숱하게 제안이 들어온 ‘아몬드’의 영상화 판권을 ‘조건에 관계 없이 허용하지 않음’으로 못박았는데, 그 이유는 이 작품이 책을 잘 읽지 않는 독자, 특히 청소년 독자에게 충분히 긴 시간 동안 오로지 책이라는 매체로 다가가 ‘즐거운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털어놨다.

손 작가는 자신이 이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 “지금도 어딘가에서 거대한 벽을 넘기 위해 싸움을 벌이고 있을 외롭고 힘없는 창작자들, 달리 말해 그 어떤 부당함이라도 기꺼이 받을 각오가 돼 있을 만큼 절박했던 과거의 저를 생각한다면 창작자의 영혼이 아무렇지도 않게 증발하는데 일조해서는 안된다고 결론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손 작가는 저작권 침해에 대해 출판사가 작가를 대리해 정당한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를 이제라도 수행하고, 해당 사항을 묵인해온 출판사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 뼈를 깍는 쇄신과 혁신을 요구했다.

창비는 5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에서 “(지난 10월 17일) 저작권자 허락 없이 이 연극의 제4차 공연이 준비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 사실을 미리 작가에게 알리지 못하고 협의가 지연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저작권자인 작가가 허가하지 않은 공연이 계약 없이 준비되도록 했다”고 저작권침해를 사과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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