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FIFA랭킹 1위를 이미 넘어봤다 [한국-브라질]

김재민 2022. 12. 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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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을 떠올릴 때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FIFA 랭킹 1위를 상대로 승리한 적이 있다.

한국은 이미 월드컵에서 FIFA 랭킹 1위 팀을 상대해 승리까지 거둔 적이 있다.

FIFA 랭킹 1위에 승리한 최초의 아시아팀, FIFA 랭킹 1위를 조별리그 탈락시킨 최초의 아시아팀, '디펜딩 챔피언'에 승리한 최초의 아시아팀이 바로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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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좋은 기억을 떠올릴 때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FIFA 랭킹 1위를 상대로 승리한 적이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월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경기를 치른다.

벤투호는 기적처럼 16강에 올랐다.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의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김영권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극장골을 더해 2-1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다득점에서 앞서며 승점 4점 동률인 우루과이를 제치고 조 2위를 차지했다. 패배 시 무조건 탈락인 가나가 최후의 순간까지 투지를 보여 3번째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한국을 살려놓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첫 16강이자 통산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의 기쁨은 충분히 누렸다. 벤투호는 '끝판대장' FIFA 랭킹 1위,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 1순위 브라질을 16강에서 만난다.

선수단 전원이 '톱클래스'다. 브라질은 지난 3일 열린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면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당시 경기에 출전한 백업 선수들이 가브리엘 제수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이상 아스널), 안토니, 프레드(이상 맨유), 파비뉴(리버풀), 브레메르(유벤투스) 등이다. 백업 선수들도 빅클럽 주전으로 뛰는 '밸런스 파괴' 선수단이다.

한국과의 16강전에서는 휴식을 취한 주전 선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메날두'(메시, 호날두) 이후 축구계 최고의 슈퍼스타 네이마르도 부상 회복 정도에 따라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이미 이들의 무서움을 체험한 적이 있다. 직전 맞대결이 불과 반년 전이다. 서울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한국은 브라질에 1-5 참패를 당했다. 양 팀 모두 당시 경기에 나섰던 선수 대부분이 이번 경기에도 나선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클럽 축구계에서도 세계 최고의 팀이 승격팀에 발목을 잡히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특히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라는 변수가 있는 이번 대회에서는 '자이언트 킬링'이 유난히 자주 일어났다.

좋은 기억도 있다. 한국은 이미 월드컵에서 FIFA 랭킹 1위 팀을 상대해 승리까지 거둔 적이 있다.

국내 축구팬이라면 모두가 기억하는 바로 그 '카잔의 기적'이다. 당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독일이 FIFA 랭킹 1위였다. 한국은 독일의 파상공세를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방어로 버텨냈고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 손흥민의 연속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경기로 한국은 월드컵 역대 최초 기록을 여럿 써냈다. FIFA 랭킹 1위에 승리한 최초의 아시아팀, FIFA 랭킹 1위를 조별리그 탈락시킨 최초의 아시아팀, '디펜딩 챔피언'에 승리한 최초의 아시아팀이 바로 한국이다. 심지어 당시 한국의 FIFA 랭킹은 57위로 지금의 28위보다도 한참 낮았다. 브라질전에서도 한국이 이변을 만들어낸다면 최초의 기록이 쏟아질 수도 있다.

쉽지 않은 경기이지만, 한국은 잃을 게 없기에 부담을 덜고 경기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이기기 위해서는 승리에 대한 의지를 기억해야 한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려는 의지만 있다면 못 할 건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자료사진=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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