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목걸이 못 보고, 주장 완장 사라져도 모르고…심판들의 엉뚱한 실수들

황민국 기자 2022. 12. 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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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은 어느 때보다 오심 논란에서 자유로운 대회다. 경기장에 설치된 12대의 카메라를 바탕으로 공과 선수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논란이 일어날 여지를 줄였다. 일본의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두 번째 골의 라인 아웃 여부를 1㎜ 차이까지 판독해낸 것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심판의 눈으로 직접 잡아내야 기본적인 것들에선 실수가 속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랑스 수비수 쥘 쿤데(바르셀로나)가 5일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금목걸이를 착용한 채 출전한 것은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쿤데는 전반 42분 스로인하는 과정에서 부심에게 금목걸이 착용이 적발됐다. 그는 엉켜 있던 두 개의 금목걸이를 코칭스태프의 도움으로 푼 뒤에야 스로인을 할 수 있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제정한 축구 규칙에 따르면 선수는 상대에게 상처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모든 장신구 착용이 금지된다. 경기 시작 전 심판진이 이를 검사한다. 쿤데의 경우 경기 전 대기심이 장비를 점검할 때 잡아내지 못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로 경기가 잠시 지연됐다.

지난달 29일 열린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찬 채 교체돼 벤치로 향하는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 알다옌 | AFP로이터연합뉴스

심판들의 사소한 실수는 지난달 29일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도 나왔다. 우루과이 골잡이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가 후반 27분 루이스 수아레스(클루브 나시오날)와 교체될 때 주장 완장도 넘기는 것을 깜빡 잊은 것이다. 심판도 이 부분을 놓치면서 우루과이는 이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주장이 사라진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도하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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