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바닷길 열렸다…활기 도는 ‘항구’
[KBS 부산] [앵커]
일본 항만 당국이 최근 검역 준비를 마쳐 한-일 바닷길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3년 가까이 끊겼던 뱃길 관광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다시 열린 뱃길 여정을,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588킬로미터가량 떨어진 일본 오사카항.
여객선 탑승객들로 터미널 출국장이 북적입니다.
코로나19로 끊겼다 2년 여덟 달 남짓 만에 다시 열린 부산 바닷길.
일본인 여행객들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나카야마/일본인 여행객 : "한국 벌써 5번째 가는데 이번에 배로 된다 해서 바로 신청했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한국 음식 정말 좋아해서 가는 게 즐겁습니다."]
뱃길 관광의 묘미는 여객선 안에서 즐기는 볼거리와 놀거리입니다.
끼니마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음악과 마술 공연, 경품 등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집니다.
[노다 쿠니히로/일본인 여행객 : "배로 여행하면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체험해 보고 싶어서 타게 됐습니다."]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이동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또 하나의 여행이라는 점이 여객선 관광의 매력입니다.
여객선사도 손님맞이를 위해 객실과 부대시설을 재단장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방역을 위해 감염 예방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고해정/여객선사 부사장 : "혹시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격리시설을 만들고, 격리 구역을 만들어서 분리해 다른 고객들이 감염 안 되도록 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17시간이 걸려 도착한 부산항.
3년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였던 부산항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다시 열린 한일 바다 관광을 환영하는 입국 행사도 마련했습니다.
[나가야마 토시이치/일본인 여행객 : "운항 재개를 한국 정부에서 해 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바빴지만 급하게 이번 여행을 계획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부산의 대표 관광상품인 한일 뱃길 여행이 되살아나 관광업계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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