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투자 ‘군산 공공펀드’ 무산 위기
[KBS 전주] [앵커]
군산시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시장 공약인 공공펀드 조성을 추진해왔는데요.
하지만 제대로 시작도 못 한 채 4년 만에 무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천19년에 창업한 군산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다섯 개 특허 기술을 가지고 나무를 심을 때 사용하는 친환경 토양개량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나무 영양제를 한데 모아놓은 나무도시락과 천연 식물 수분 보습제 등을 개발해 관급공사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선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열악한 자금 사정이 문제입니다.
[채두병/토양개량제 생산업체 이사 : "은행권에서 채권확보를 위해서 저희한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고, 또 국가지원사업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받는데) 어려움이 있고."]
이처럼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군산시는 지난 2천18년부터 공공펀드 조성을 추진해왔습니다.
기업 주식이나 채권을 사들여 금융권 대출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두 해 전 전담조직을 꾸리고 지난해 공공펀드를 설계해 운용사를 모집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몇 달 뒤, 투자 조건을 완화하고서야 겨우 운용사를 찾았지만, 원금 손실 위험이 크다는 등의 이유로 시의회가 반대해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갔고, 전담부서도 해체를 앞두고 있습니다.
[황관선/군산시 산업혁신과장 : "계(전담부서)는 없어지지만, 실질적으로 이 업무는 지속적으로 추진을 하고 있고요."]
직접 투자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며 군산시장이 내놓은 청사진은 지난 4년간 헛힘만 쓴 채 폐기 처분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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