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테마·철학까지…진화하는 간판 디자인

김건우 2022. 12. 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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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시 경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작됐던 간판 개선 운동이 어느덧 성숙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해마다 공모전을 벌이면서 도시 경관 개선에 힘쓴 덕분인데요.

최근에는 간판에 공간의 테마와 철학까지 담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살아 있는 지구'라는 말에서 상호를 지은 뒤 간판의 '살'자는 한자의 '생'자를 떠올리게 디자인했고, '구'자에는 지구에서 돋아나는 새싹을 형상화했습니다.

살구 색상의 차분하면서도 산뜻한 이미지는 내부에까지 이어져 통일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그 시작이 간판인 겁니다.

[양영주/시각디자이너 : "크고 화려한 디자인보다 독창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을 통해서 주목성을 높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골목의 볼품없던 공간이 나무 소재를 활용하고 소박한 간판을 내걸었더니 은근한 멋이 납니다.

상호의 의미인 '별'을 알파벳 철자와 버무려 작은 간판을 만들어 낸 곳도 있습니다.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며 뭉친 상인 모임의 공간은 힘을 합쳐 심어 온 '수국'을 테마로 삼았습니다.

간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뿌듯하지만 한번 신경을 써 디자인한 것들을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경기도 파주시는 올해 13번째인 '예쁜간판 공모전'을 주최해 9점의 우수작을 선정했습니다.

[김경일/경기 파주시장 : "오늘날 간판은 우리 사회 문화의 일부라 할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주거 환경에도 영향력이 큰 만큼 파주시가 간판 문화 발전을 이루는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이어 가겠습니다."]

좋은 간판, 예쁜 간판, 아름다운 간판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진행되는 전국 곳곳의 간판 개선 운동.

시인성 개선과 경관 조화성은 물론 공간의 테마와 업소의 경영 철학까지 간판에 담으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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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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