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올해도 찾아온 익명의 기부 천사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함께하는K 순서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 상승, 경기침체의 여파로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이 찾아왔는데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묵묵히 정성을 나누는 익명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괴산의 한 면사무소입니다.
지난달 29일, 한 남성이 면사무소를 방문해 현금 2백만 원과 손편지가 담긴 봉투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익명의 기부 천사인데, 올해로 벌써 5년째 이어진 선행입니다.
[박승민/괴산군 소수면사무소 복지민원팀 : "우체통에 편지와 함께 돈을 넣어서 전달해주고 가셨고, 햇수로 5년째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편지가) 같은 필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동일인이라고 추정을)..."]
충북 각 시군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익명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평에서는 지난달 28일 익명의 기부자가 저소득층의 난방비와 긴급 의료비로 써달라며 4천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90대 남성이 현금 1억 원이 담긴 종이가방을 들고 청주시청을 찾았습니다.
익명의 독지가는 담당 공무원과 함께 은행을 방문해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입금한 뒤 신원을 밝히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우정수/청주시 희망복지팀 : "중증장애인분들하고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이 찾아 왔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며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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