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10년, 무엇이 달라졌나

백미선 2022. 12. 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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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2013년 정원박람회가 열린 순천만정원입니다.

순천만정원은 92만 6천여 제곱미터의 논과 밭 위에 조성한 거대한 인공 정원입니다.

유럽과 아시아 등 13개 국가의 정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정원입니다.

2013년 당시 4백40만 명이 박람회를 다녀갔습니다.

164억 원 흑자를 기록했고, 박람회 개최 2년 뒤에는 국내 최초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10년 만인 내년 4월, 순천에서는 국제정원박람회가 다시 개최됩니다.

두 번째 치러지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KBS는 정원의 미래 가치를 전망하는 시간을 마련해봤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2013년 첫번째 박람회 이후 달라진 국내 정원 문화를 짚어봤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새소리와 청량한 바람.

마치 숲 속에 온 듯한 이 곳은 서울 도심의 백화점입니다.

사진을 찍고, 차를 마시고 실내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백화점을 찾습니다.

[정예나/서울시 관악구 : "실내에 이렇게 정원이 있는 백화점이 흔치 않고 그리고 이것도 완전 리얼리티를 살려서 바람도 불고 진짜 약간 편하게 올 수 있는 정원이 하나 생긴 느낌(입니다.)"]

순천정원박람회 이후 10년, 정원은 이제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입니다.

전국의 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순천만정원 박람회 2년 만인 2015년 시작된 서울정원박람회.

도시 재생을 테마로 매년 장소를 옮겨가며 열립니다.

[박수미/서울시 정원정책팀장 : "일회성 행사는 최대한 지양을 하자. 저희가 지금 조성한 작가정원 학생정원, 시민정원은 그대로 계속 이 자리에 있습니다. 계속 관리를 해서 그것이 계속 유지돼서 이 공원의 한 부분이 되게 하고 있습니다."]

박람회를 치른 순천은 도시 전체가 정원입니다.

잘 다듬어진 조경수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연못.

개인 주택에 딸린 정원이지만 사전 예약만 하면 누구든지 방문할 수 있는 순천시 등록 개방정원입니다.

[김봉애/순천시 해룡면 : "가족만 보기는 너무 아깝다. 이거 순천시에 개방정원에 가입을 해서 모든 사람들한테 이렇게 보여주면 좋지 않겠냐고..."]

개방정원 제도가 도입된 2017년 이후 민간정원 40여 곳이 개방정원으로 등록해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마을 정원이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로 들썩입니다.

정성스럽게 가꾼 꽃밭과 아기자기한 소품들.

이웃과 함께 삶의 터전을 돌보는 사이 공동체는 물론 주민들의 생활에도 활력이 생겼습니다.

[오영래/순천시 저전동 : "이 정원 마을의 정원을 조성하기까지 많은 교육과 직접 참여를 하고 조성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애착이 가고 또 이 애착이 가는 내가 만든 정원을 다른 손님에게 설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많이 뿌듯합니다."]

멀리서 바라보던 정원을 생활 속으로 들여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순천시는 내년 4월 또 한번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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