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기름 공급도 차질…강원도 내 주유소 12곳 품절
[KBS 춘천] [앵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공사 현장뿐만 아니라 강원도 내 주유소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기름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주유소에는 일부 재고 품목이 동났습니다.
이미 강원도 내 주유소 12곳이 재고량이 소진돼 품절 됐습니다.
이어서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주유소.
가격 표시란에 휘발유 '0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주유기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품절'이라는 종이가 붙었습니다.
["휘발유 없어요."]
기름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소식에 불안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재고가 바닥이 난 겁니다.
[주유소 운영자/음성변조 : "'품절 된다', '품절 된다' 하니까 불안 심리에 와서 이제 막 가득 가득 안 넣으신 분도 항상 가득가득 다 넣으시니까."]
원주의 이 주유소는 경유와 휘발유, 모두 동났습니다.
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들은 허탕을 치고 돌아나가기 일쑵니다.
무엇보다 가장 걱정이 큰 이들은 배달 운송 사업자입니다.
[택배기사 : "기름이 없어지면 배송도 못 하고 생계 유지도 해야 하는데... 한정돼 있으니까 많이 사놓지는 못하고 그냥 조마조마하는 거죠."]
특히, 화물연대 소속 차에 운송을 맡겨온 정유사 직영 주유소가 비상입니다.
대리점 등 유통망이 하나 더 있는 개인 사업자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이마저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강원도 내 600여 개 주유소 가운데 12곳이 재고량이 소진돼 품절됐습니다.
화물연대는 과로와 과속, 과적 운행을 막고 교통 안전을 위한 안전운임제가 확대 적용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박귀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전략조직국장 : "화물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비용 전가시키고 운임을 깎아왔던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기업들이 함께 져야될 책임이 반드시 있다."]
또, 내일(6일) 오후에는 전국 15곳에서 동시 다발 총력 투쟁 대회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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