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없어요”…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품절 주유소’ 속출
[KBS 청주] [앵커]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유소 유류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충북에서 이미 주유소 8곳의 유류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는데, 파업이 계속될 경우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도에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천의 한 주유소, 휘발유 주유기 앞에 '품절'이 붙어 있습니다.
휘발유가 동난지는 벌써 닷새째, 경유도 하루 정도 버틸 물량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열흘 전부터 본사에 기름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르고 주유소를 찾은 손님은 당황하고, 업주는 애가 탑니다.
[오기봉/○○주유소장 : "계속 죄송하다고 손님들 보내고 있는 실정이고. 기름이 바닥나서 어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로 지난달 28일부터 생기기 시작한 '품절 주유소'는 일주일 만에 전국 96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충북에도 8곳이 생겼습니다.
지난 열흘간 석유 화학 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물량 규모는 약 78만 1천 톤으로 1조 173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가 확산하자 정부는 자가용 화물차의 유상운송행위를 일시적으로 허가하고 군과 관의 유조차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업무 개시 명령 확대를 주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4일/관계장관 회의 :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하지만 일반 주유소에 설치된 저장탱크의 유류 저장 용량은 최대 보름 정도.
정부가 긴급 조치에 나섰지만 화물연대 파업이 더욱 길어질 경우 주유소의 유류 품절 사태는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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