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레미콘·시멘트 공급 차질…강원도 38곳 공사 중단
[KBS 춘천]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12일째를 맞으면서, 강원도에서도 피해가 점차 커져 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지만, 레미콘과 시멘트 공급 차질로 도내 공사현장 38곳에서는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오늘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강원도 내 피해 상황을 집중 점검합니다.
먼저 공사현장 상황, 박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천군의 한 공사현장입니다.
인적마저 드물 정도로 한산합니다.
한창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부어 건물 틀을 잡아야 할 시점이지만, 그 어디에도 레미콘 운반 차량은 보이지 않습니다.
홍천군이 발주한 이 공공시설 공사장은 애초 이달까지 골조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레미콘 공급 지연으로 현재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들은 공사가 멈출수록 피해가 쌓여 갑니다.
장비 대여금이나 협력 업체에 줄 돈이 누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침 기온이 너무 낮아지게 되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할 수 없지만, 레미콘 공급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어 답답한 상황입니다.
[공공시설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괜히 하루 이틀 늦춰지면 저희도 아시다시피 하청업체한테 (공사대금을) 지급해야 되고 또 말씀하신 대로 식대도 지금 지급해야 되는데 그게 문제거든요."]
현재 강원도 내 레미콘 생산업체의 가동률은 23.5%에 불과합니다.
시멘트 출하량은 평상 시의 69%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공사가 멈춘 공사장은 공공시설물 현장만 38곳에 달합니다.
공사에 차질을 빚는 민간부문 현장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사 중단 등으로 인한 피해액은 현재까지 33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원도는 공사 중단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피해액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완공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공공시설 공사 현장에 대해서는 아예 공사를 중지하고, 급한 곳부터 콘크리트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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