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이우중 2022. 12. 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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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날 한국을 찾은 푹 주석은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국빈 자격 방한 인사가 됐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에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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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첫 국빈’ 푹 주석과 정상회담
尹 “베트남은 최대 개발 파트너”
북핵 대응·핵심 광물 협력 강화
회담은 용산… 만찬은 靑 영빈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날 한국을 찾은 푹 주석은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국빈 자격 방한 인사가 됐다. 방한 형식 중 최고 예우인 국빈 방문의 경우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공연이 포함된 대통령 만찬, 도착·출발 시 고위급 환영·환송, 예포 발사, 각종 문화 행사 등이 수반된다. 국빈 초청은 대통령 임기 중 원칙상 국가별 1회에 한정된다. 2016년 베트남 총리에 취임한 푹 주석은 지난해 4월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주석으로 선출됐다. 서열 1위는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다.
양해각서 체결식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기초한 양국 협력 증진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배석해 박진 외교부 장관(앞줄 오른쪽)과 부잉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이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날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한·베트남 정상 이외에 양국에서 각각 3명이 배석하는 소인수 환담이 진행됐다. 이어 소인수 환담 참석자에 추가로 각각 6명씩이 더해진 정상회담이 열렸고 양국 정상은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 공식 언론 발표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에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우리의 최대 개발 협력 파트너”라며 “베트남에 대한 맞춤형 개발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손 흔드는 尹·푹 주석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의장대를 사열한 뒤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북핵 대응 공조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은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푹 주석은 별도 발표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양자 협력을 크게 증진시킬 여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역내 평화·안정, 방산, 무역·투자, 희토류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만찬을 진행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영빈관을 만찬장으로 선택한 것과 관련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정부 첫 국빈 만찬에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는 것은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국빈 만찬 행사 준비 때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본관,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은 관람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영빈관의 역사를 소개하며 “이런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청와대 영빈관에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국내외 귀빈과 긴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격에 걸맞는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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