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12일째, 정유·철강 등 피해 확산
[앵커]
이어서 화물연대 파업 소식입니다.
오늘(5일)로 12일째입니다.
정부는 시멘트 분야에 내린 업무개시 명령을 정유와 철강, 석유화학 분야까지 확대할지 검토중입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석유화학공장에 군용 유조차가 들어갑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휘발유와 경유 공급이 끊기자 군용 유조차가 투입됐습니다.
인근의 한 제철소, 수시로 철강을 나르던 운송차량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제철사 소속 5개 공장의 하루 생산량이 약 5만 톤인데 출하가 안돼 공장 내부에 쌓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파업 이후 석유화학과 철강 분야에서 출하 차질로 각각 1조 원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공급 차질이 길어지자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장 역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제때 재고를 받지 못해 기름을 팔지 못하는 주유소는 수도권을 위주로 점차 늘어 휘발유나 경유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는 백 곳에 육박했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재고 소진까지) 2주 정도 보고 있는데, 수급 차질 기간이 장기화되면 주유소별로 재고 소진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어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 운송차량 가운데에는 아직 복귀하지 않은 사례도 여전해 건설 현장도 완전히 정상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아직 파업에 참여하는 차량들이 일렬로 서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유리창을 보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따르는지 확인하겠다는 통지서가 꽂혀 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공정 계획대로 진행이 안 될뿐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를 비롯해서 현장 인력 운용에도 문제가 있고..."]
정부는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또 업무개시명령 업종을 철강과 정유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 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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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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