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나왔다

이재덕 기자 2022. 12. 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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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취임 첫 사장단 인사
이영희, 김우준, 남석우, 송재혁, 백수현, 박승희, 양걸
이영희, 갤럭시 해외 마케팅 주도
이건희 전 회장 일성 이후 11년 만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유임
소폭 인사 속 부사장 7명 승진

삼성전자가 이영희 부사장(58)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7명의 사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 전체에서 총수 일가가 아닌 여성이 사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사장단 인사이지만, 위기 속 안정을 위해 한종희 DX(가전·모바일) 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 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 등 사장단 대부분을 유임하는 등 소폭 인사가 이뤄졌다.

대신 능력을 인정받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은 유니레버·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마케팅 담당으로 영입됐다.

이 사장은 전략마케팅실 마케팅팀장 부사장,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 등을 맡으며 갤럭시 스마트폰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 사장 승진에 대해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여성 사장의 필요성을 언급한 지 11년 만이다.

이 선대회장은 2011년 8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그룹 여성 임원들과 오찬을 하며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김우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54)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으로, 남석우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56)은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인 송재혁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55)과 백수현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59)은 각각 현직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인 박승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58)은 삼성전자 CR담당, 양걸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60)은 중국전략협력실장으로 발령나며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외에도 사장인 전경훈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60)은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56)은 삼성리서치 글로벌 R&D협력담당으로 자리를 이전했다.

이날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는 부사장 이하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와 건설계열사 등은 이번 주내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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