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기’ → ‘피우지 않기’…더 명료해진 심뇌혈관 예방수칙

민서영 기자 2022. 12. 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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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11년 만에 개정
‘술 한두 잔’서 ‘금주’ 권고로
응급 땐 ‘즉시 119 호출’ 명시
대응 구체화·생활 개선 초점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이 11년 만에 개정된다. 질병관리청은 새로 개정한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6일부터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수칙은 10개 전문학회로 구성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수칙 개정추진단과 공동으로 논의해 개정됐다.

심뇌혈관질환은 심장, 뇌 및 혈관계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지칭하는 용어로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심부전 등을 포함한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수칙은 모든 국민이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권고하고 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8년에 제정됐다. 2011년 한 차례 개정 이후 11년 만에 다시 개정 수칙이 나왔다.

이번에 개정된 수칙은 2011년 개정된 내용과 비교해 기본적인 틀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대신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평이·명료한 표현을 사용했다. 또 최근 심뇌혈관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생활습관 개선, 조기진단, 지속치료, 응급증상 숙지·대처에 관한 내용을 구체화·강화했다.

이전 수칙에서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로 개정됐다. 궐련 담배(연초)뿐만 아니라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등 어떤 유형의 담배도 피우지 않을 것을 권고한 내용이다.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는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습니다’로 개정됐다. 한두 잔 이하 같은 음주 허용기준을 삭제하고 아예 금주를 권고한 것이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합니다’는 ‘적당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짜지 않게 먹고 통곡물, 채소, 콩,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로 개정됐다. 권고 식품군에 채소와 생선 외 통곡물과 콩을 추가해 구체적인 식습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는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고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줄입니다’로 보다 강화됐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라는 조언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꾸준히 받습니다’로 개정됐다.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는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를 부릅니다’로 개정해 응급 시 가급적 자가용이 아닌 119구급차를 활용할 것을 명시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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