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태극전사도 벤투도 첫 월드컵 16강..."우리는 잃을 게 없다"

국영호 2022. 12. 5. 21: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내일 새벽, 우리 한국축구는 다시 한번 기적을 쓸 수 있을까요.
오늘도 문화스포츠부 국영호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긴장되는 브라질전이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월드컵 16강전은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씩씩하게 나서겠죠?

【 답변 】
우리나라 마지막 16강 진출이 12년 전 남아공 월드컵 때여서 지금 선수들들이 16강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벤투 감독도 선수와 지도자 시절 통틀어 월드컵 16강 무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질문2 】
벤투 감독은 의외인데요, 포르투갈 선수 시절 16강에 오르지 못했다는 게요?

【 답변 】
선수 시절에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가 16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때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나라에 막혀서 16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습니다.

당시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지성 선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탈락했고, 그렇게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은퇴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모국 포르투갈 감독으로 출전했는데,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독일과 미국, 가나 등에 막혀 또다시 탈락하고 이번에 삼세번 만에 16강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 질문3 】
모두가 첫 경험이겠지만, 벤투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팀 대 팀으로 브라질에 맞설 것 같아요.

【 답변 】
손흥민 선수가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나서 "벤투 감독의 마지막 경기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할 정도로 현재 하나의 팀, 즉 원팀이 되어 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벤투 감독 출사표처럼 "잃을 게 없다"는 각오이고, 탈락 위기도 극복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16강부터는 단판 승부여서 예측불허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 질문4 】
그리고, 만일 브라질을 꺾고 8강에 진출하면 선수들 포상금이 개인 당 3억 원에 가깝다고요?

【 답변 】
그만한 당근이 주어진다는 건데요,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5월에 확정한 월드컵 포상금 지급기준에 따른 겁니다.

기준대로 자세히 보자면, 현재까지 선수 1인당 출전 수당, 승리와 무승부 수당, 16강 포상금으로 현재 1억6천만 원을 받습니다.

여기에 8강전에서 이기면 승리 수당 3천만 원에 포상금 1억을 더해 수령 금액이 2억9천 만원으로 늘어납니다.

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 피파로부터 상금을 받기에 가능한 건데, 축구협회는 16강 진출로 현재까지 169억 원을 확보했고, 8강에 가면 222억 원을 받습니다.

【 질문5 】
정말 억소리가 나는군요. 상대 브라질 얘기해볼까요. 암투병 중인 펠레가 내일 경기를 보겠다고 했다고요?

【 답변 】
브라질의 82세 펠레는 지난해 대장암 판정을 받고 회복 중이다가 지난주 합병증 증세로 입원했는데 현재 연명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해서 축구 팬들을 걱정하게 했는데요.

어제 자신의 SNS에 건강하다고 알리면서 브라질의 경기, 즉 한국전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선수들도 저마다 SNS에 펠레의 쾌유를 빌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 질문6 】
사실 펠레하면 예측한 게 정반대로 이뤄진다고 헤서 '펠레의 저주'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혹시 이번에도 예측한 게 있나요?

【 답변 】
이번엔 별도로 내놓진 않았고요, 지난달 브라질 대표팀이 카타르로 출국하기 전에 "우승컵을 가져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 질문7 】
'우승컵을 들고오라',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런데, 브라질의 막강한 공격이 출전국 중에 가장 비효율적이란 통계가 있다고요?

【 답변 】
브라질이 16강 진출국 가운데 슈팅 대비 득점이 가장 떨어져 '브라질 축구의 역설'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화려한 공격이지만 실속이 없다는 얘기인데요.

준비한 표를 보면, 앞서 브라질은 1차전에서 2대 0, 2차전에서 1대 0, 힘을 빼고 나선 3차전에서는 0대 1로 져서 2승1패를 기록했는데요.

총 52개 슈팅 가운데 3골만 넣어서, 경기당 평균 17개 슈팅을 때려 1골을 기록했고, 골대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 7개당 1개 골이라 이 역시 최저라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이걸 우리 대표팀에 대입해보면, 강력한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먼저 막아내고, 우리의 강점인 손흥민과 황희찬의 속도를 살려 브라질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측면을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8 】
브라질도 빈틈은 있다는 얘기군요. 마지막으로, 맞수 일본은 오늘 밤 크로아티아와 대결하는데, 그 '족집게' 해설가 예측도 궁금한데요?

【 답변 】
영국 BBC의 크리스 서튼은 한국이 브라질에 0대 2로 패할 것이라고 예측한 걸 바꾸지 않고 있는데, 일본은 크로아티아에 2대 0으로 이길 거라고 했습니다.

일본 경기가 관심인 건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한일 모두 8강에 진출한다면 서로 맞대결하기 때문인데요.

월드컵 8강 한일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라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기 때문입니다.

8강에서 한일전을 하면 4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 같은데요. 어떤 결론이 나올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숨죽이며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국영호 기자입니다.

[국영호 기자]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