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도 뛰어들었다…月10만원대 ‘백화점 집밥’ 경쟁 치열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2. 12.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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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신세계백화점]
식음료 분야의 월 정액 구독 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백화점에서도 집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백화점 식품관에서 파는 반찬을 정기 구독 상품으로 내놓으면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반찬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달에 16만2000원을 결제하면 월 4회 제철음식과 반찬, 국, 찌개까지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 론칭을 위해 25년 경력의 요리연구가 김재희 대표가 운영하는 시화당과 손잡았다.

시화당에서는 김 대표가 직접 제철 음식과 절기음식으로 식단을 짜고 재료를 선별해 요리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메인 요리, 국· 찌개, 반찬 가격은 4만5000원인데, 주 4회 반찬을 구독할 경우 정가대비 10% 할인된 가격에 사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증가로 반찬을 소량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자 이를 정조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2020년 3월부터 일찌감치 본점을 시작으로 점포별 반찬 구독 서비스를 확대해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현재 본점과 노원점의 ‘미찬’, 강남점의 ‘맛있는 찬’, 부산본점의 ‘하루쿡’, 동탄점의 ‘매일식품관’ 등에서 반찬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1~11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구독 매출은 2배 이상 상승하며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한 달 단위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각각 반찬을 주차별로 다양하게 받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본점 ‘미찬’의 경우 10만원 지불시 4회에 걸쳐 매주 다른 반찬 5가지와 메인요리 1가지를 받는 식이다.

[사진출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반찬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압구정본점 등 14개 점포에서는 식품관에 입점된 반찬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한 달 동안 주 1회 정기 배송한다. 당일 오전에 조리한 신선한 반찬을 백화점 근거리 배송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2020년 8월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운영 매장 수를 10개에서 14개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3% 커졌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전문 온라인몰 ‘투홈’에서도 반찬은 물론 과일·한우·한돈 등 다양한 식품을 새벽 배송해주는 정기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다. ‘백화점 식품관을 통째로 집으로 배달한다’는 게 콘셉트다.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올해 4월 당뇨환자용 구독 식단을 출시했다. 1끼당 5개 반찬으로 구성한 가정간편식 형태로 제공한다. 당뇨식단은 1주일(6끼) 또는 2주일(12끼) 단위로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백화점에서 반찬 구독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인 이유는 백화점 내 신선식품 등을 사는 구매력 높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충성도를 더욱 높이겠다는데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켓컬리도 강남 주부 등 양질의 신선식품을 사먹으려는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 클 수 있었다”며 “백화점 주요 고객들에게 상대적으로 가격대는 높아보일지라도 그만큼의 품질과 편의성으로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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