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랑루즈!' 김지우·아이비 "영화보다 강인한 사틴, 얼른 보여드리고파"

조재현 기자 2022. 12. 5. 2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 초연으로 오는 20일 개막하는 뮤지컬 '물랑루즈!'의 여주인공 사틴 역을 맡은 김지우, 아이비는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빨리 관객과 만나고 싶은 심경"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물랑루즈!'는 2019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또 화려한 쇼가 강조되는 영화 후반부와 달리 뮤지컬 2막에선 사틴과 크리스티안의 관계가 더 부각되는 등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초연 뮤지컬 '물랑루즈!' 주연 사틴 役
김지우 "오프닝부터 찢는 공연"…아이비 "이렇게 화려한 공연 처음"
뮤지컬 '물랑루즈!'에서 '사틴' 역을 맡은 아이비(왼쪽)와 김지우. (CJ ENM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뮤지컬 '물랑루즈!'의 '사틴'은 영화보다 더 강인한 모습으로 그려질 것 같아요.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일만 남은 가수잖아요. 산전수전을 다 겪었으니 연약함을 부각시키려 하지 않아요."(김지우)

"'사틴'과 '크리스티안' 그리고 '몬로스 공작'의 삼각관계가 더 두드러져서 보는 재미가 더 있을 거예요." (아이비)

아시아 초연으로 오는 20일 개막하는 뮤지컬 '물랑루즈!'의 여주인공 사틴 역을 맡은 김지우, 아이비는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빨리 관객과 만나고 싶은 심경"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물랑루즈!'는 2019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의 스타 사틴과 무명의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동명의 영화(2001)를 원작으로 한다. 제74회 미국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10관왕을 차지했다.

뮤지컬 '물랑루즈!'에서 '사틴' 역을 맡은 김지우. (CJ ENM제공)

영화 속 기존 명곡들에 마돈나,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곡을 섞어 독창적이고 화려한 뮤지컬 넘버로 만든 게 특징이다.

또 화려한 쇼가 강조되는 영화 후반부와 달리 뮤지컬 2막에선 사틴과 크리스티안의 관계가 더 부각되는 등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사틴 역시 더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으로 등장한다.

"2019년 브로드웨이 공연을 본 후 사틴 캐릭터가 다소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영화보다 강인한 모습이었거든요. 나중에 연출진으로부터 '가수로서 정상을 찍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틴이 마냥 순수할 수만은 없다'는 설명을 들으니 단번에 이해가 갔어요."(김지우)

"재정적 위기에 빠진 클럽 물랑루즈를 강인한 모습으로 구해내고자 하는 모습 등의 드라마가 많이 담겼어요."(아이비)

뮤지컬 '물랑루즈!'에서 '사틴' 역을 맡은 아이비. (CJ ENM제공)

캐스팅은 온·오프라인에서 7개월간의 오디션을 거친 끝에 결정됐다.

김지우는 배우로 데뷔한 이래 가장 어려운 오디션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노래와 연기를 수정하는 식이었는데, 어려웠지만 재밌었다"며 "아직도 이 역을 맡은 게 믿기지 않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이비도 "내정된 배우가 있다는 소문이 돌아 오디션 지원도 망설였지만 떨어지더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며 "합격한 것은 정말 행운이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가수들의 곡을 넣은 음악은 단연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팝송 가사를 한국어로 바꿔 부르기에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지우는 "가사 번역이 재치가 넘쳐 극의 흐름과 잘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아이비는 "팝송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아 첫 소절이 나올 때 외국 관객과 같은 반응은 안 나올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옹호했다.

뮤지컬 '물랑루즈!'에서 '사틴' 역을 맡은 아이비와 김지우. (CJ ENM제공)

이번 공연에는 오리지널 창작진 및 제작진이 참여했다. 무대와 의상, 소품, 가발을 미국과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 지정 제작소에서 만들었다. 두 배우 또한 의상 피팅을 위해 호주까지 날아갔다.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올라오는구나' 할 정도로 화려해요. 많은 작품을 해봤지만 이 정도로 조명과 무대 장치가 많은 작품은 처음이에요. 이게 자본주의 뮤지컬이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어요.(웃음)"(아이비)

"요즘 유행하는 말로, 오프닝부터 무대를 찢어요. 연습을 하다가 관객석에서 보던 배우들도 일어나 박수를 칠 정도입니다." (김지우)

공연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내년 3월5일까지.

cho8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