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태평양의 섬에 선물을 보내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돌입했다.
5일 공군에 따르면, 제15특수임무비행단 소속 수송기와 훈련단은 전날 태평양 섬나라인 미크로네시아의 10여개 섬을 대상으로 의약품, 의류, 생활필수품 공수작전을 시작했다. 공군은 올해 두번째인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15특수임무비행단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 정비사, 지원 요원으로 구성된 훈련단 30여명을 파견했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장병들이 미크로네시아 지역 섬 주민들에게 전달할 화물을 공중투하하고 있다. 공군 제공
훈련단 소속 장병들은 지난 3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인근 주민들과 함께 화물 상자를 포장한 뒤, 4일 화물 상자를 C-130 수송기에 싣고 탑재 화물에 낙하산을 장착, 저고도에서 해변으로 공중 투하했다. 훈련단은 9일까지 구호물자를 포장·하역하고 공수하는 작전을 수행하면서 다른 나라 공군과의 연합 공수작전 능력을 높이게 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훈련을 주관한 공군 기동정찰사령부 작전훈련처장 이덕희 대령은 “이번 훈련은 새로운 임무 환경에서 공군의 공중투하 능력을 검증하고, 공중기동기 장거리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52년 괌 남쪽의 미크로네시아 섬 주민들을 위해 생활필수품을 공수하면서 시작된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미 공군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적 지원 및 재난 지원 작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