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공부하자"…與, 다시 2030으로 관심 돌린 이유는

이밝음 기자 박기범 기자 2022. 12. 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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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등에서 2030세대의 지지에 힘입어 당선될 수 있었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 당내에서 2030세대 논의는 진전이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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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차기 당대표는 MZ세대에 인기 있어야"
하태경 "2030 이해해야"…의원들에게 책 선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1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박기범 기자 =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차기 당 대표 조건으로 MZ세대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5일 여권에 따르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 수성대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차기 당 대표와 관련해 "수도권 의원 수가 전국의 절반이 넘는 만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고 △MZ세대에 인기가 있으며 △공천 잡음을 일으키지 않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대책이 있을 수 있는 사람, 그 다음 MZ세대에 좀 득표력이 있을 사람, 그 다음에 우리 공천 잡음이 많아서, 그런 내가 생각한 조건들을 얘기한 것"이라며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전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상식·공정·정의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시비비를 가려내는 MZ세대,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하는 그런 지도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차기 지도부 역시 MZ세대, 미래세대,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주 원내대표 의견에 동의했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주 원내대표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보수층의 지지만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중도와 2030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대표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의원들에게 보낸 이선옥 작가의 책과 친전(하태경 의원실 제공).

하태경 의원은 여당 의원들에게 지난 1일 2030세대를 이해해야 한다며 이선옥 작가가 쓴 책 '왜 이대남은 동네북이 되었나?'를 선물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의원들에게 책과 함께 보낸 글에서 "'이대남'이라는 상징적인 제목을 달았지만 청년남성의 이야기만 다루는 책은 아니다"며 "이 책은 청년들에게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선옥 작가의 신작으로 국민의힘 승리 서사와 함께 우리당의 미래로 등장한 청년세대에 대한 심층보고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2030 공정세대의 지지에 힘입어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며 "미래세대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자부심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여당에서 2030세대의 지지를 다시 얻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오는 2024년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등에서 2030세대의 지지에 힘입어 당선될 수 있었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 당내에서 2030세대 논의는 진전이 없는 상태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총선도 2030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봐야 한다. 2030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총선 전망이 어두워진다"며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물러나면서 2030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서 이탈했고 당 지지율에서도 많이 빠져나간 상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30세대 지지율이 빠져나간 이유는 크게 이준석 대표를 당에서 몰아내는 과정과 2030세대의 정체성과 전혀 다른 형태로 국정기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두가지"라며 "둘 다 옛날처럼 회복되거나 정리가 되는 게 현재로선 만만치 않은 과제라 말로만 (2030세대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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