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내년 투자 계획 없거나 못 세워…인사도 '안정'에 방점

2022. 12. 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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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국내 기업 절반은 아직 내년도 투자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아예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투자가 줄면 당연히 경기도 찬기운이 감돌겠죠.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삼성전자가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이재용 회장 승진 후 첫 사장 인사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두 명의 대표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함" 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할 만큼 '안정'에 중점을 뒀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SK그룹 본사인 서린동 사옥 앞입니다. SK 내에선 전쟁 중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내려져 온다는데, 실제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최근 4연임했습니다."

기업들의 안정 중시 기조는 내년 투자계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액을 올해 10조 원대보다 50% 이상 줄이기로 했고, 현대차와 LG디스플레이도 투자를 축소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실제 전경련 조사 결과 국내 500대 기업 중 절반 가까이가 내년에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 계획을 세운 기업 중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13%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현재 경기 상황을 반영해서 기업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인사가 이뤄지고 있고요. 대규모 투자보단 기업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쪽으로 초점을…."

기업들은 투자활성화 시점에 대해 64%가 내년 하반기 이후를 예상했고, '기약 없음'을 선택한 비중도 26%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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