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스메루 화산, 1년 만에 또 분화…주민 2천 명 대피

【 앵커멘트 】 지난해 분화 당시 5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스메루 화산이 꼭 1년 만에 또 분화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주민 2천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회색 연기가 해일처럼 밀려옵니다.

화산재가 마을을 뒤덮자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린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 인터뷰 : 헤리 수산토 / 현지 주민 - "(어디로 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가족을 살리려면 마을에서 멀리 떠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지시각 4일 새벽 2시 46분, 인도네시아 동자바주의 스메루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 인터뷰 : 마르디안 하립토 /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비상대응팀장 - "이번 스메루 화산 폭발로 분화구에서 10km 떨어진 지점까지 화산재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용암이 흘렀고,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어 인터넷 통신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화산 경보를 3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분화구에서 13km 떨어진 지역까지 대피 권고를 내려 인근 6개 마을의 주민 2천여 명이 몸을 피했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스메루 화산 폭발로 5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화상을 입은 만큼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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