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일까 상술일까…中 코로나 시위대용 티셔츠 내놓은 일본 디즈니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2. 12. 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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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디즈니 스토어에서 코로나제로 반대 시위의 상징인 ‘백지’를 든 곰돌이 푸우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고 NPR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 NPR]
일본의 디즈니 스토어에서 코로나제로 반대 시위의 상징인 ‘백지’를 든 곰돌이 푸우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고 NPR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의 디즈니 스토어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이 티셔츠는 곰돌이 푸우가 인상을 찡그린 채 백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은 4950엔(한화 약 4만7500원)이다.

이 티셔츠는 디즈니의 메이드(MADE)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디즈니가 추천하는 몇가지 도안 중에 하나를 고르고 구매자가 여기에 특정한 문구 등을 새겨넣는 일종의 커스터마이징 상품이다. 일본 디즈니 스토어가 왜 이 도안을 추가했는지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제로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시위 참가자가 정부의 언론 통제를 꼬집으며 백지를 들고 있는 모습을 빗댄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베를린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코로나제로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시위 참가자가 전봇대에 곰돌이 푸우의 스티커를 붙여둔 모습. [출처 : NPR]
중국에서는 곰돌이 푸우도 검열 대상이다. 곰돌이 푸우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백지를 들고 있는 곰돌이의 모습도 사실 지난 2013년 중국 내에서 시진핑과 닮은 곰돌이 푸우의 모습으로 떠돌았던 밈(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말이나 이미지)이었다. 최근 백지 시위가 벌어지면서 이 밈이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이다.

NPR은 “이 상품은 아직 미국 디즈니 사이트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라며 “디즈니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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