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영화였던 '물랑루즈', 뮤지컬 주연 맡은 건 정말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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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뮤지컬배우 아이비(40), 김지우(39)의 표정은 잔뜩 들떠 있었다.
두 배우는 오는 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아시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개막하는 뮤지컬 '물랑루즈!'에 출연한다.
원작 영화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또한 화려한 무대와 볼거리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이비, 김지우는 연예인 출신 뮤지컬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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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영화 원작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시아 초연
11개월 오디션·연습 매진…"볼거리 많은 작품"
"함께 작품 만드는 무대, 뮤지컬만의 매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화 ‘물랑루즈’를 너무 좋아해서 한국 공연 오디션 소식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서를 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1번으로 지원서를 냈더라고요.”(김지우)
“스무 살 때 본 영화 ‘물랑루즈’의 충격을 잊지 못해요. 유머러스하면서도 섹시했죠. 이번 뮤지컬 오디션에 합격한 전 정말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아요.”(아이비)
개막까지 2주일 남은 ‘물랑루즈!’는 현재 공연장에서 테크 리허설(조명·무대전환·특수효과 등 무대 기술을 확인하는 리허설)을 진행 중이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리허설 중 단 하루 쉬는 날 인터뷰에 나섰지만 두 배우에게서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이비, 김지우는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지만 이 화려하고 멋있는 뮤지컬을 하루 빨리 관객에게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두 배우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여 간 오디션과 연습 과정을 거치며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두 배우 모두 오래 전부터 동경해온 작품이자 캐릭터이기에 오디션 과정 또한 긴장과 떨림의 연속이었다. 오디션 합격 소식은 더 없이 기뻤다. 김지우는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는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맡게 돼 정말 많이 울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작품은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의 클럽 물랑루즈를 배경으로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영화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또한 화려한 무대와 볼거리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이비는 “지금까지 라이선스 뮤지컬을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조명을 많이 쓰는 작품은 처음”이라며 “너무 화려하고 예뻐서 ‘자본주의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라고 말했다.
원작 영화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또한 유명 팝송을 매시업(서로 다른 곡을 조합해 노래를 만든 것)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원작영화에 등장한 명곡들은 물론 마돈나,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의 최신 팝송도 만날 수 있다. 아이비, 김지우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도 있지만 매시업이 잘 돼 있고 번역도 매끄러워 팝송을 잘 모르더라고 공연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이비, 김지우는 연예인 출신 뮤지컬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뮤지컬에 캐스팅된 것은 2018년 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 역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사람 모두 무대만의 매력으로 뮤지컬을 계속 찾게 된다고 했다.
“무대에선 (배우, 스태프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재미와 보람이 있어요. 그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 방송보다는 뮤지컬을 계속 찾게 돼요.”(아이비)
“2005년 소극장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연기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같은 팀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호흡을 맞춰가는 것에서 큰 매력을 느껴요.”(김지우)
뮤지컬 ‘물랑루즈!’는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으로 참여한 CJ ENM이 제작한다. 크리스티안 역에는 배우 홍광호, 이충주가 캐스팅됐다. 내년 3월 5일까지 공연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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