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당대표 취임 100일…이재명의 침묵, 왜?

입력 2022. 12. 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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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이현수 기자 나왔습니다.

Q. 이 기자,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언제 했었죠? 기억이 잘 없는데요.

이재명 대표, 지난 10월 전격적으로 대장동 특검을 제안하는 특별 기자회견을 연 적이 있죠.

당시 현안 언급 없이 대장동 특검만 제안했는데 이 모습 외에는 언론 간담회를 한 적이 없습니다.

오늘 100일 간담회를 하지 않는 이유, "정기국회가 진행중이고 협상이 되고 있어서" 라는게 공식 입장입니다.

Q. 예전에 다른 대표들도 이렇게 안 했었나요?

통상 취임 100일에는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죠.

전임인 송영길 전 대표는 물론이고요.

당시 측근 사망과 시기가 겹쳐 뒤숭숭했던 이낙연 전 대표도 결국 간담회를 가졌고요.

이해찬 전 대표도 했습니다.

100일 동안의 성과도 홍보해야하고, 각종 현안, 정국 구상을 밝힐 좋은 기회거든요. 

7년 전 문재인 전 대표는 100일이 5.18과 겹쳐 간담회를 안 했는데, 당시 '취임 50일 간담회'를 했었습니다.

Q. 그럼 왜 이번엔 안 한 거에요? 사법리스크 때문인가요?

그렇죠. 당초 기자회견을 검토했는데 참모들이 반대했다고 합니다.

측근들이 구속된 상황에서 앞으로 이재명 대표가 하는 발언 하나하나가 수사에서 증거로 쓰일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요.

기자간담회에서 민생, 정책 관련 답변을 주로 해도 아무래도 사법리스크 관련 발언이 더 부각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대장동 특검 제안 특별회견도 이 발언이 주목받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0월 21일)
"아무리 털어도 먼지조차 안나오니까 있지도 않은 불법 대선자금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습니다"

Q. 요즘 이재명 대표 어떻게 지내나요? 공개 일정을 많이 하는지 궁금하네요.

통상 당대표들이 수행하는 공개 행보는 계속하는데 선택적으로 소통합니다.

자신의 사법리스크과 관련된 질문에는 어떤 답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측근들 구속때문에 민생 성과가 가려지는 거 같은데 아쉬움)...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30일)
(남욱 변호사가 조성한 50억원 대표님 성남시장 선거비용 목적이라는 문건 보도 나왔는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8일)
(대표님 검찰에서 연내 소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응하실 생각 있으신가)...

대선 당시 기자들의 돌발질문에도 서슴없이 대답했던 모습과 상반된 행보죠.

Q. 이재명 대표 100일, 민주당 내에서는 평가들이 어때요?

엇갈립니다.

비이재명계는 "사법리스크로 민생이슈가 다 가려졌다"고 불만이고요.

친이재명계의 경우는 "그래도 이재명이니까 이 정도다"라고 항변합니다.

'대선주자급의 구심점이 있으니 정국 주도권도 잡고, 수권정당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냐'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100일 동안 남긴건 '재명수호'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Q. 이 대표 임기가 2년이잖아요. 총선까지 다 책임져야 하는데, 민주당 전망은 어떻습니까?

앞서 보셨듯이 이재명 대표를 겨누는 10개의 칼날이 있다보니 친명계는 절박하고요.

이재명 대표 비판을 시작하던 친문, 비명계는 문재인 정부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우선은 뭉쳐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거죠.

다만, 앞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조사나 체포동의안 등이 넘어올 경우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지않느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개혁의 움직임이든 재창당 수준의 변화이든 이런 목소리가 내년에 생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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