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과 다른 벤투호, 각본 없는 드라마 다시 쓸 수 있다

강동훈 2022. 12. 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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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더구나 벤투호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주전 선수들이 제대로 쉬지 못했다.

특히 벤투호는 불과 6개월 전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브라질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벤투호에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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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6월과는 분명 다르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단판 승부이며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으로 향하고, 이후에도 동점이면 승부차기에서 8강 진출을 가린다.

쉽지 않은 싸움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것은 물론, 역대 상대 전적(1승6패)에서도 밀린다. 더구나 벤투호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주전 선수들이 제대로 쉬지 못했다. 반면 브라질은 다르다. 일찌감치 16강을 확정 지은 뒤, 최종전에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일정이 타이트한 상황 속에서 이는 큰 차이다. 월드컵 무대 그리고 단판 승부라는 특정한 변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냉정하게 어려운 경기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벤투호는 불과 6개월 전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홈 어드벤티지를 등에 업었음에도 불구하고, 맥도 못 추고 1-5로 완패했다. 내용과 결과 등 모든 면에서 브라질이 우위에 있었고, 수준 차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벤투호는 이미 극적인 드라마를 한 차례 써냈다. 조별리그 최종전 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외쳤고, 9%밖에 되지 않았던 확률이었지만, 뚫고 16강에 올랐다. 이번에도 '기적'을 만들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특히 8강에 오를 확률은 그때보다 더 높다. 충분히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게다가 6월 친선경기 때 벤투호는 완전체가 아니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와 주축 미드필더 이재성(30·마인츠)이 부상으로 빠져서 함께하지 못했고, 부름을 받지 못했던 이강인(21·마요르카)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세 선수가 모두 있다. 그뿐 아니라 김문환(27), 조규성(24·이상 전북현대) 등은 그때와 다르게 기량이 더 발전한 가운데, 현재는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치치(61·브라질)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지난 6월 친선경기 때와 다르다. 당시보다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은 포르투갈을 꺾었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브라질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벤투호에는 '호재'다. 가브리엘 제주스(25·아스널)와 알렉스 텔레스(29·세비야)가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하차했다. 여기다 다닐루(31)와 알렉스 산드로(31·이상 유벤투스)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는 하루 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벤투호는 조별리그부터 지난 4년 동안 갈고닦은 우리만의 축구로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며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내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했다. 이젠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 낼 차례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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