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각종 의혹 해명할 기자회견도 마다한 李대표, 의도가 뭔가

입력 2022. 12. 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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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관례적으로 해오던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대신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다.

한마디로 이 대표의 100일은 윤 정부 법안과 정책을 건건이 발목 잡고 민생을 외면한 나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기회를 박차면서 이 대표는 윤 정부가 야당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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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관례적으로 해오던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대신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이라며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자신은 "민생과 민주, 투 트랙을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 왔다. 국민우선, 민생 제일주의를 지켜왔다"면서, 그런 자신과 민주당을 윤 정부는 핍박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의 주장에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지 깊은 의문이 든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발의한 법안을 단 한 건도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 절대 과반의 의석을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마음대로 난도질하고 법정 기한에도 처리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민생을 외치지만 종합부동산세 세법 개정안을 거부하는 것만 봐도 표리부동한 선전일 뿐이다. 올해 종부세 대상자는 122만 명으로 급증해 주택소유자의 8.1%에 달한다. 종부세 납세자의 절반가량이 연 수입이 5000만 원 이하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민생을 말하려면 전 정권 실책으로 폭등한 집값 때문에 세금폭탄을 맞은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었어야 했다. 민주당이 강행하려는 노란봉투법도 민생과 아무 관련이 없고 강성 귀족노조의 불법을 조장하는 법이다. 법인세율 인하를 대기업 특혜라고 반대하는 것도 이념에 갇혀 청년층들을 위한 양질의 대기업 일자리를 막아서는 어리석은 짓이다.

한마디로 이 대표의 100일은 윤 정부 법안과 정책을 건건이 발목 잡고 민생을 외면한 나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대선 때부터 제기된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편이다. 본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상황에서 대장동 비리의혹 등과 관련해 자신의 최측근들이 구속 또는 기소된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가 자신에게 조여오자 민생은 외면하고 방탄에만 집중한 결과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국민을 향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기회였다. 그런 기회를 박차면서 이 대표는 윤 정부가 야당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한다. 설득력이 떨어진다. 의혹을 해명할 기자회견도 마다한 이 대표의 의도를 정말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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