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ON]환상 도움으로 예열한 '마스크맨' 손흥민, 브라질전은 '골'이다

박찬준 2022. 12. 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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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다.

손흥민은 종료 직전 환상 돌파에 이은 절묘한 패스로 황희찬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도움으로 기세를 올린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골이다.

정상적인 손흥민이라면 가장 좋아하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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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손흥민.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3/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브라질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2대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G조 1위로 무난히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전력이나 역사나 모든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난적'이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모든 월드컵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나서 5번이나 우승을 거머쥔, 월드컵의 아이콘 같은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치치 감독 체제를 굳건히 하며 지역예선을 14승3무 완벽한 레이스로 통과했다. FIFA랭킹 1위가 그들의 현주소다. 선수단 몸값은 1조5000억원이 넘는다.

손흥민을 부축하고 있는 이재성, 송범근.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폭풍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손흥민.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3/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그래도 공은 둥글다. 기적을 만든다면 그것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될 공산이 크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투혼을 펼치고 있다. 안와골절로 출격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기적같은 회복력으로 우루과이와의 1차전부터 경기에 나섰다. 마스크를 쓴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 당연히 우리가 알던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특유의 폭발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돌파나 슈팅 타이밍이 모두 늦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상대의 집중 견제 속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줬다.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했다.

그래도 우리가 그에게 기대하는 것은 '마무리'다. 포르투갈전 물꼬를 텄다. 손흥민은 종료 직전 환상 돌파에 이은 절묘한 패스로 황희찬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해외 언론이 이번 대회 최고의 어시스트라고 입을 모아 칭찬할 정도로, 환상적인 퀄리티를 자랑하는 패스였다. 말그대로 손흥민 아니면 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도움으로 기세를 올린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골이다. 브라질은 차원이 다른 상대다. 방심한 포르투갈과 달리, 브라질은 완전체로 우리를 상대한다. 당연히 찬스를 많이 만들기 어렵다. 역습이 우리의 가장 현실적인 선택, 포르투갈전 마지막 결승골이 우리가 가장 노려야 하는 포인트다. 정상적인 손흥민이라면 가장 좋아하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이제 컨디션이 제법 올라올때다. 포르투갈전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은 계속해서 상대와의 1대1을 시도했다. 조금씩 상황이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붙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1대1에서 승리할 경우, 우리에게 찬스가 올 수 있다.

16일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하는 손흥민.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16/

상대 역시 손흥민을 잘 알고 있다. 티아구 실바는 "손흥민은 정말 빠르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상대의 집중견제가 예상되지만, 손흥민은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 이제 한국은 손흥민 원맨팀이 아니다. 이강인 황희찬 조규성 등이 손흥민의 몫을 나눠 가질 수 있다. 손흥민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이때 마무리한다면 브라질 격파도 꿈은 아니다.

손흥민에게 많은 것이 걸린 경기다. 첫 원정 8강, 한국인 월드컵 최다골까지. 부담스럽겠지만, 손흥민이 해줘야 한다. 브라질 격파는 그의 골이 결국 해답이 될 수 밖에 없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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