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첫 구매…취향 알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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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한국에서 열린 세계 3대 아트 페어인 '프리즈 서울'은 기록적인 성황으로 한국 미술시장의 구매력과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는 이제 한국이 세계 미술 시장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가지고 있다는 이정표 같은 사건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미술에 대한 관심 덕분인지 한국미술 시장은 이제 시장규모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미술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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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성향과 취향을 알아가는 것이 미술품 구매의 첫 걸음
"현대 미술작품은 오브제가 아닌 메시지와 개념을 사는 것"
지난 9월 한국에서 열린 세계 3대 아트 페어인 '프리즈 서울'은 기록적인 성황으로 한국 미술시장의 구매력과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는 이제 한국이 세계 미술 시장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가지고 있다는 이정표 같은 사건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미술에 대한 관심 덕분인지 한국미술 시장은 이제 시장규모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시장 성장과 별개로 상당수 신규 컬렉터들은 정보와 경험이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수많은 컬렉터들이 '경험으로 배운다'고 언급하는 이유다.
그나마 최근에는 정보가 풍성해지면서 신규 컬렉터들은 의지와 노력으로 시행착오를 줄여나가고 있다. 반대로 너무 많은 정보 오염된 정보를 가지리 못해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천안 아라이오갤러리와 서울 갤러리현대의 디렉터인 주연화 홍익대 교수는 책 '예술, 가지다'를 통해 미술작품을 소장하는 의미와 구매의 조언을 제시한다,
주 교수는 누구보다 먼저 작품을 보고 세상에 내놓는 갤러리스트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미술관과 기업 관점에서 컬렉션을 관리하는 디렉터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어떤 작품을 구입할 건지, 투자할지를 묻는 사람들에게 "예술과 투자의 공통점은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자기 성향과 취향을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이 아시아 미술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계속 읽다 보면 창작 주체인 예술가의 극단적인 유명세와 불균형한 위상, 예술 창작 동인으로 작동하는 뿌리 깊은 차별과 소외의 역설 등 그의 시선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녀는 "개념과 메시지를 중시하는 현대 미술 작품을 산다는 것은 단순히 오브제가 아니라 작품이 지닌 메시지와 개념을 구매하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라"고 말한다.
시장의 언어, 돈의 논리에서 누구보다 밝은 그가 소유와 과시의 욕망이 넘실거리는 이 세계에서 균형과 중심 잡기에 방점을 찍는 컬렉터들과 미술 애호가들이 읽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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