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카타르 간 서구의원 돌출행동 징계 불가피

2022. 12. 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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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회 정례회 기간중 카타르로 날아가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고 온 민주당 소속 최규 의원이 5일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들은 본회의장회견에서 최 의원을 겨냥해 "서구의원들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질타하면서 윤리위 차원 제명, 최 의원이 맡고 있는 예결위원장 사퇴, 민주당 대전시당의 징계를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같은 민주당 소속 전명자 서구의회 의장도 최 의원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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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 대전 서구의회 의원. 대전 서구의회 누리집 갈무리

대전 서구의회 정례회 기간중 카타르로 날아가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고 온 민주당 소속 최규 의원이 5일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어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도 했다. 자신의 돌출행동에 대해 사과의 변을 내놓았으나 거취 관련 별도 언급은 없었다. 국민의힘 소속 서구의원들은 격앙하고 나섰다. 이들은 본회의장회견에서 최 의원을 겨냥해 "서구의원들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질타하면서 윤리위 차원 제명, 최 의원이 맡고 있는 예결위원장 사퇴, 민주당 대전시당의 징계를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반면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안타깝다"며 사태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최 의원 카타르 출국은 주한대사관측 초청이었다지만 상식에 어긋난다. 비회기라면 몰라도 국회로 치면 정기국회 격인 정례회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소속 상임위 행정사무감사, 추경 심사 등은 나 몰라라 한 채 소리 소문 없이 카타르를 다녀왔다,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으며 사과 선에서 끝나기 어려워 보일 만큼 엄중한 측면이 있다. 지방자치법상 직무성실수행 의무를 저버린 것과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고 당장 서구의회 의원 윤리강령에 비추어 봐도 공익우선 정신이나 성실한 직무 수행과는 한참 동떨어진 일탈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적지 않다. 청가 기간에도 의문이 든다. 지난달 23-25일이 청가 기간이었다고 하는데 최 의원은 지난달 30일 귀국해 다음날인 1일 예결위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돼있다. 휴일인 26일·27일은 문제 없겠지만 다음 날부터 귀국날까지 3일간의 경우 청가 연장인지 정례회 결석인지가 명확치 않아 보인다. 이 기간에 국가대표팀은 조별 리그 2경기를 소화했다. 또 최 의원 단독 출국 때 일행은 없었는지도 명쾌하게 소명될 필요가 있다. 만에 하나 동반출국자가 있었다고 가정하면 그 일행과의 관계에 따라서도 다른 갈래의 파장을 부를 수 있다.

같은 민주당 소속 전명자 서구의회 의장도 최 의원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 의원 청가서를 제출받은 의장으로서 사전 자제시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최 의원을 두둔하기에 바빴다. 민주당 시당이 나서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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