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해 완충구역서 사격한 북한군 “남측이 먼저 쐈다…자중하라”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2. 12. 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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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서해상의 9·19 남북군사합의로 설정된 해상완충구역에 130여 발의 포탄 사격을 가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5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북한군은 5일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에서 포병 사격을 가한 데 대해 남측이 수십발의 발사체를 먼저 쏴 이에 대한 대응 포사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5일 8시 30분부터 15시 50분까지 사이에 적측 남강원도 철원군 이평리방향에서 방사포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십발이 동남방향으로 발사되는 적정이 제기됐다”는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발표를 보도했다.

총참모부는 “인민군 전선부대들에 적정감시 및 신속반격 태세를 철저히 갖출 데 대한 긴급지시를 하달했으며 15시부터 16시까지 사이에 동,서부 전선 부대들에서 130여발의 대응경고 목적의 해상 실탄 포사격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남측이 먼저 해상완충구역 내에서 포병 사격을 가했고 자신들은 이에 대응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북한군은 남측에 군사도발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총참모부는 “적의 모든 도발적인 행동들을 건건사사 계산하며 항상 견결하고 압도적인 군사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며 “적측은 육안 감시가 가능한 전선 근접 지대에서 긴장 격화를 야기시키는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측이 전선 일대에서 불필요한 긴장 격화의 불씨를 일으키지 말고 자중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이날 동·서해상의 9·19 남북군사합의로 설정된 해상완충구역에 포탄 사격을 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 59분께부터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와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각각 동·서해상으로 130여 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 사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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