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국대’ 김민경, 첫 국제대회 52명 중 51위에도 박수 받는 이유
5일 국제실용사격연맹(IPSC)에 따르면 김민경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해 여성부 선수 52명 중 51위를 기록했다. 전체 341명 중에서는 333위에 올랐다.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불과 1년 전 사격을 시작해 국제대회 경기에서 실격 없이 경기를 마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다.
김민경은 IHQ 웹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으로 사격을 접한 후 약 1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그는 지난 6월 IPSC KOREA(대한실용사격연맹)의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보통 운동 콘텐츠를 보면 주로 길쭉길쭉하고 날씬한 몸매를 가진 이들이 나와 ‘나와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준다. 반면 김민경 씨는 ‘내 이야기 같다’란 동질감을 주면서 자꾸 찾아보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겉으로 보기에 운동을 썩 잘할 것 같지 않은데, 시키면 곧잘 따라 하는 데다 매회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며 “운동을 가르쳐주는 코치진의 칭찬 세례나 김민경 씨의 긍정적인 태도가 주는 에너지도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민경이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에서 활약한 모습은 오는 7일부터 ‘운동뚱’에서 총 4회에 걸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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