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일요판 폐간…사라지는 美 '선데이 매거진'

류선우 기자 입력 2022. 12. 5. 18:27 수정 2022. 12. 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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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포스트 본사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자들이 뉴스를 보는 공간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미국 신문사들이 매주 긴 기사를 담아 발행하던 '선데이 매거진'(일요 잡지)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미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 WP가 최근 선데이 매거진 폐간 소식을 알렸다고 현지시간 4일 전했습니다.

WP 편집국장인 샐리 버즈비는 매거진 발행 중단 이유를 "경제적인 역풍"으로 돌렸다고 직원들은 전했습니다.

WP 선데이 매거진의 마지막 호는 크리스마스 연휴 초반에 발행될 예정이며, 이로써 새해에는 미국의 전통적인 신문업계에서 일요판 매거진을 발행하는 곳은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보스턴글로브 단 2곳만 남게 됩니다.

과거 독자 대부분이 종이 신문을 읽던 시대에 일요판은 탐사 보도 위주로 야심 찬 기사들을 내보내는 주요 매체로 퓰리처상 수상작을 다수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사가 출고되고 소비되는 통로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독자들이 기사를 읽는 데 쓰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장문(long-read) 저널리즘이 설 자리를 읽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연구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지난 2020년 말 조사에 따르면 1위 신문 웹사이트 방문자의 평균 체류 시간은 2분 미만으로, 2015년의 2.5분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퓨리서치센터의 2016년 연구에서는 독자들이 휴대전화로 짧은 기사를 훑어보는 데 약 1분을 보내고, 장문의 기사를 읽을 때는 2분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장문 기사를 끝까지 읽는 데 2분은 부족한 시간이라고 더힐은 전했습니다.

장문의 기사를 주로 실어 온 신문 산업 자체가 쇠퇴하면서 현재 미국에서 하루 평균 발행 부수 10만 부 이상을 유지하는 신문은 월스트리트저널(WSJ), NYT, USA투데이, WP, 뉴욕포스트 등 9곳뿐이라고 더힐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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