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대 학생 수백명 폭우 속 시위…"집에 보내달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대에서 학생 수백 명이 폭우 속 시위에 나섰다.

5일 홍콩 두조일보는 우한대 학생 수백 명이 집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은 전날 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대학 본부 앞에서 "정보 투명, 과정 공개"를 외치며 조기 귀향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한에서 매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수백 명에 달하고 대학에서도 신규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집으로 보내줄 것을 학교 측에 요청해왔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며 시위에 나섰다.

우한대의 이 같은 상황은 지난달 말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곳곳에서 펼쳐진 직후 여러 대학이 일방적으로 조기 방학을 결정하고 학생들을 내보내고 있는 것과 정반대다.

실제 베이징의 칭화대, 베이징대를 비롯해 중산대 광저우 캠퍼스와 광둥의과대학 광저우 캠퍼스, 하얼빈공대 등 여러 대학이 코로나19 감염을 이유로 최근 조기 방학을 통보했다.

반면, 우한대 학생들은 학교 측이 귀향을 돕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생기자 캠퍼스를 봉쇄한 채 학생들의 조기 방학 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고, 학생들은 온수가 공급되지 않고, 배고픔이 지속되자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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