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테린이` 라켓 다루는 법부터… 레전드 vs 여고생 짜릿한 한판까지

귀족 스포츠로 불린 테니스 MZ세대 '대세'로
선수출신·국대코치들 각종 기술 폭넓게 레슨

유튜브 속에서 '테니스' 콘텐츠의 인기가 뜨겁다. 골프와 함께 대표적인 '귀족 스포츠'로 불리는 테니스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르면서 관련 콘텐츠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테니스 열풍이 거세지면서 과거 소수의 마니아만이 즐겨 찾던 테니스 전문 채널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라며 "이들 채널의 구독자 수가 최근 빠르게 늘어 얼마 전 구독자 1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실버 버튼' 채널이 탄생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테니스 유튜브 채널은 무엇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12월 첫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머드 Lee] 이형택 TV', 2위는 'RTP Tennis [하늘쌤 테니스 꿀팁]', 3위는 '이레슨(E-lesson)'이다.

1위를 차지한 '[머드 Lee] 이형택 TV'는 '한국 테니스의 전설'로 불리는 선수 출신 지도자 이형택이 운영하는 채널이다. 구독자 11만 명을 보유한 이 분야 최고 인기 채널로, 현재까지 선보인 27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가 5100만 회에 이른다. 해당 채널을 통해 이형택은 전국의 테니스 동호인, 중·고교 유망주 선수, 현직 프로 선수 등과 친선 경기를 벌이며 웃음 코드가 가미된 '테니스 예능'을 선보인다. '테린이'(테니스+어린이, 테니스 초보자)를 위한 기초 지식부터 고수들을 위한 훈련 비법까지 수준별 레슨 콘텐츠도 제공한다. 채널 내 인기 영상은 '테니스 레전드 vs 현역 국대', '테니스 레전드 이형택 vs 여고 1위 랠리' 등으로 각각 200만 회 이상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2위는 구독자 7만 명, 누적 조회 수 1800만 회를 보유한 채널 'RTP Tennis [하늘쌤 테니스 꿀팁]'이다. 프로 테니스 선수 출신이자 국가대표 정현 선수의 전 코치로 알려진 채널 운영자 '하늘쌤'(본명 김하늘)은 테니스의 기초 원리 및 이론부터 실전까지 각종 지식과 비법을 세세하게 전달해 실력 향상에 목마른 테니스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핸드, 백핸드, 스매시, 서브 등 각종 기술을 폭넓게 다루는 레슨 콘텐츠 외에도 장비 리뷰, 라켓 튜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채널의 최고 인기 영상 '초보자/입문자들이 제일 많이 하는 실수'는 45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며, 게재된 영상 중 구독자 수를 뛰어넘는 높은 조회 수를 올린 영상이 60여 개에 달한다.

3위에 오른 '이레슨(E- lesson)'은 테니스 레슨 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우는 채널로, 현재 구독자 4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 250여 개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1800만 회가 넘는다. 초급, 중급, 상급 수준별로 최적화된 레슨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해하기 쉽고 친절한 설명으로 테니스에 갓 입문한 '테린이'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채널의 대표 영상은 복식 경기의 전략 및 전술을 알려주는 '복식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로 44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포핸드 완성', '킥서브 원리 이해하기', '발리 잘 하는 법' 등의 영상들도 2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외에도 △'TV몽키 테니스'(4위, 4.8만 명) △'Modern Tennis [테니스 한쌤]'(5위, 4.4만 명) △'정진화 테니스 레슨'(6위, 3.5만 명) △'테왕TV - 테니스의 모든 것'(7위, 2.7만 명) △'HTMC 서정한 테니스'(8위, 1.9만 명) △'랠리서아 테니스'(9위, 1.8만 명) △'테니스스터디 (tennis.study)'(10위, 1.8만 명)이 인기 순위 상위 10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