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세상 돌아가는 건 알아야죠? 이것만 돌려봐도 빠삭해져요

박성기 2022. 12. 5. 1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TV 앞에 앉아 저녁 뉴스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요즘.

뉴미디어 뉴스국에서 일하는 'MBC 사옥 14층 사람들'이 만드는 채널이라 해서 '14F'라 이름이 붙은 이 채널은 2030 세대를 위한 말랑말랑한 뉴스를 전하며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SBS, KBS 등 주요 지상파 방송국들이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2030 세대를 위한 뉴스 콘텐츠 중에서도 절대적 인기를 자랑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 멀리하는 2030 위한 미디어
후드티·청바지 입은 아나운서들
핫한 이슈들 쉽고 말랑하게 전달
비방용 신조어도 거침없이 뱉어
음식·재테크 등 다양한 콘텐츠도

MBC 사옥 14층 사람들이 만드는 채널 '일사에프'

TV 앞에 앉아 저녁 뉴스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요즘. 뉴스를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여기며 '거리두기'하는 젊은 세대가 나날이 늘고 있다.

이런 젊은이들에게 "우리, 그래도 세상 돌아가는 건 알아야지"라며 말을 건넸고 결국 이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한 유튜브 채널이 있어 화제다.

MBC의 신개념 조각뉴스 전문 채널, '일사에프(14F)'가 바로 이 주인공이다.

뉴미디어 뉴스국에서 일하는 'MBC 사옥 14층 사람들'이 만드는 채널이라 해서 '14F'라 이름이 붙은 이 채널은 2030 세대를 위한 말랑말랑한 뉴스를 전하며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SBS, KBS 등 주요 지상파 방송국들이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2030 세대를 위한 뉴스 콘텐츠 중에서도 절대적 인기를 자랑한다. 현재 보유한 구독자 수는 161만 명, 채널에 게재된 330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6억 6500만 회에 달한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월 첫 영상을 선보이며 활동을 시작한 채널 일사에프는 2020년 한 해 동안 특히 폭발적 성장을 기록, 2년 반 만인 지난해 1월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괴력을 보였다.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채널 규모를 늘려 올해 7월에는 150만 명의 고지마저 넘어섰다.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민폐 관중이 망쳐 놓은 피, 땀, 눈물의 스포츠 현장'은 95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 중이며, 구독자 수를 뛰어넘는 수백만 조회 수를 올린 영상이 100여 개에 달한다.

2030세대의 관심과 지지를 한 몸에 받는 채널 일사에프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일사에프는 '뉴스는 지루하고 진지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난 쉽고 재미있는 뉴스를 선보여 인기가 높다. 한 예로, 당일 주요 뉴스를 전하는 채널의 메인 콘텐츠 '14F's PICK'은 기존 뉴스의 형식과 내용을 모두 깨트린다. 복잡한 정치 이슈 대신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핫'한 사회·경제적 이슈가, 진지한 자막 대신 통통 튀는 그래픽이 3분 안팎의 영상에 담긴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강다솜, 이영은 아나운서는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다리를 꼰 채 뉴스를 전하며 때론 비방용 신조어나 약어도 서슴지 않고 내뱉는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깊이 있고 신뢰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의 본질은 잃지 않으면서도 뉴스 특유의 딱딱함과 엄숙함은 벗어 던지겠다는 이들의 전략이 2030세대에게 제대로 통하고 있다"라고 평가한다.

뉴스 외에 탄탄한 기획력과 제작 역량이 돋보이는 수준 높은 지식교양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음식의 역사와 트렌드를 다루는 '돈슐랭', 술의 이모저모를 전하는 '주락이월드', 세계 각국의 미스터리를 소개하는 '인디아나준스', 자산 관리 및 재테크 방법을 알려주는 '아이돈케어' 등 일사에프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별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해 '아무도 알려준 적 없지만 알아 두면 쓸모 있는' 지식과 정보를 전한다. 구독자들은 "보고 있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느낌이 드는 채널", "뉴스에 관심 없다 해도 필수적으로 구독해야 하는 채널"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통매체를 통한 뉴스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와중에 유튜브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몸소 입증해낸 일사에프. 2030 세대를 대변하는, 2030세대의 대표 뉴스 미디어로 일사에프를 키워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던 'MBC 사옥 14층 사람들'은 이제 자신들의 꿈에 한껏 가까워진 듯하다. 이들이 앞으로 일사에프를 통해 어떤 쫄깃하고 말랑한 뉴스들을 전하며 그 꿈을 이뤄내고 말지,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