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박은빈→'재벌집' 송중기, 올해도 연기력 풍년 [2022총결산]

백승훈 2022. 12. 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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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곧 작품이었다. 이름을 잊을 만큼 혼연일체의 연기를 펼친 이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부터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2022년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한 화제의 배우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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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이 열풍,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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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 (이하 '우영우') 흥행은 올해 최고의 반전이었다. 최종회 17.5% 시청률로(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신생 채널인 ENA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 개국공신으로 불리는 영광을 얻었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우영우'. 로맨스와 휴머니즘을 동시에 잡은 수작으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방영 내내 고래, 팽나무, 김밥 등 드라마와 관련된 소재가 연일 화제에 오르는 '우영우 신드롬'도 이어졌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의 특성을 사려 깊게 보여주면서도, "누군가에게 상처 입히지 않도록 연기했다"는 박은빈의 연기는 작품의 진정성을 더했다.

아역 시절부터 27년 간 다져온 연기력은 '우영우'를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 성인으로선 '청춘시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스토브리그', '연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온 그다.

높았던 화제성만큼 시즌2 제작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한바다 로펌 식구들 강태오, 강기영, 하윤경, 주종혁과의 재결합 가능성도 뜨거운 감자로 남았다.

◆ 이종석의 재발견, '빅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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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이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택한 작품은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연출 오충환)였다. 순정남 이미지를 탈피하고 누아르 장르를 개척한 그에게서 새 이미지를 발견했다는 평이 쏟아졌다.

성과도 뛰어났다. 최종회 시청률 1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올해 방송된 MBC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종석은 우연히 맡은 살인사건으로 인해 희대의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된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 역을 맡았다. 음모로 얼룩진 권력층의 민낯을 직면하며 점차 흑화 하는 모습을 보였다.

빅마우스의 정체를 두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의 촘촘한 서사도 인기 요인 중 하나. 무엇보다 세상 순한 사랑꾼에서 악독한 사기꾼으로 변모하는 이종석의 극과 극 변신은 작품의 중심축에 자리했다.

부부로서 함께 공조 작전을 펼친 임윤아와, 피 말리는 싸움을 펼친 최종 빌런 최도하 등 배우들 간의 케미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는 평이다.

◆ 추앙받은 손석구, '나의 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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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 한 줄이 드라마의 인상을 좌우했다. "추앙한다"는 생소한 문어체 대사는 곧 손석구가 연기한 구씨의 인상이었다.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극본 박해영·연출 김석윤) 이야기다. 지난 4월 방송된 '나의 해방일지'는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등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삼남매(김지원, 이민기, 이엘)와 구씨의 행복소생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나를 추앙하라"는 생뚱맞은 대사로 포문을 열었다. 어리둥절했던 시청자들은 극이 진행되며 사랑이 아닌 추앙으로 관계를 정립한 이유를 깨닫게 됐다.

2.9% 시청률로 출발해 입소문을 탄 드라마는 최종회 6.7%를 기록했다. 화제성은 시청률을 압도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주연 배우 손석구와 김지원이 방영 중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할 정도.

남모를 사연을 가진 외지인 구씨를 연기한 손석구는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퇴폐미로 극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연달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는 손석구 추앙 신드롬에 쐐기를 박았다. 천만 배우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다.

◆ 이토록 단단한 모성애, 김혜수 '슈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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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가 돌아온 사극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4일 종영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연출 김형식)이다.

'슈룹'은 최종회 시청률 최고 18.8%를 기록,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두말할 것 없는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기존 사극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진취적인 중전 화령을 연기한 그의 캐릭터가 유독 빛을 발했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엄마의 사랑을 우산의 순우리말로 표현한 '슈룹'. 어떠한 역경에도 모성애로 돌파구를 찾아내는 현명함 또한 돋보였다.

김혜수는 사랑의 힘이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연기력으로 증명해냈다. 그는 종영 소감으로 "이 땅의 모든 엄마들을 존경한다. 엄마의 힘, 사랑의 힘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밝히기도.

◆ 비주얼로 증명한 송중기, '재벌집 막내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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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인물처럼, 화려하게 부활했다. '재벌집 막내아들'로 태어난 송중기가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연출 정대윤)은 지난 4일 8회가 방송되며 반환점을 돌았으나,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9.4%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송중기가 주연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송중기가 곧 자신감이었다. 금토일드라마라는 초강수 편성과 함께 이성민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초반을 휘어잡은 '재벌집 막내아들'은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짜릿한 복수와 반전의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로서, 송중기의 연기는 최적이라는 평이다. 2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소화하는 비주얼은 물론, 완급 조절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해 '빈센조'로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해낸 송중기. 올해 끝자락에서 또 한 번 '인생캐'를 만들어 냈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NA, JTBC,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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