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블록버스터로, 항암제는 새 먹거리로 키운다

김병준 기자 2022. 12. 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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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326030)이 단기적으로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육성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뇌전증 신약 개발로 확보한 노하우를 활용해 경쟁 약물에 비해 뇌혈관 장벽 투과율을 높였다"며 "100명 규모로 진행하는 미국 임상 1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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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바이오리더스클럽]
뇌전증 신약 유럽 5國 추가 출시
美영업망 확대·마케팅 조직 강화
노하우 활용 표적항암제 개발도
교모세포종 치료제 美 임상 1상
"공격M&A·지분투자로 성장동력"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사진 제공=SK바이오팜
[서울경제]

SK바이오팜(326030)이 단기적으로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육성한다. 장단기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신약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고, 뇌질환·중추신경계 연구개발(R&D)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이동훈 전 SK㈜ Bio투자센터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된 만큼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성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안에 유럽 5개 국가에 세노바메이트를 추가로 출시해 유럽 출시국을 총 18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관리자급 영업인력을 대거 보강하고 교육프로그램도 강화하는 등 현지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대면 영업을 강화하고, 유럽 출시 국가가 확대됨에 따라 당초 잡았던 세노바에이트의 매출 목표 1850억 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성인 대상의 부분 발작 치료제다. 2020년 5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으며 유럽 시장에선 지난해 3월 승인을 받고 6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매출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첫 출시된 2020년 127억 원, 지난해 789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1194억 원을 올렸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국가에 출시해 경쟁을 할 수 있는 발판을 깔아야 한다"며 “특히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기존 영업 인력 외에 영업 예비 인력들 중 우수 인력을 매니저로 추가 선발하고, 영업 조직 효율화를 진행해 뇌전증 전문의 등 오피니언 리더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넥스트 세노바메이트’를 궁금해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보는 미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의 시선은 표적항암제를 향해 있다.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하면서 쌓은 중추신경계·뇌질환 개발 역량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주인공은 교모세포종 표적항암제 ‘SKL27969’다. 교모세포종은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이다. 뇌의 기능상 수술적 제거가 불가능한 부위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뇌혈관 장벽 때문에 항암제의 뇌 침투가 용이하지 않아 치료가 어렵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뇌전증 신약 개발로 확보한 노하우를 활용해 경쟁 약물에 비해 뇌혈관 장벽 투과율을 높였다”며 “100명 규모로 진행하는 미국 임상 1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SK바이오팜에 기대되는 변화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효과다. 최근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동훈 대표는 SK(주)의 투자전략을 총괄해온 인물로 글로벌 바이오테크 트렌드 변화와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 그동안 외부기업 M&A나 지분투자 보다 자체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던 SK바이오팜의 경영 전략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 대표 역시 취임 일성으로 “M&A와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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