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조직위에 반발' 240개 평창사회단체도 청소년올림픽 '보이콧'

신관호 기자 2022. 12. 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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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개회식장으로 평창‧강릉을 공동 선정한데다 개회 주요일정을 강릉 중심으로 추진키로 하자, 평창군과 평창군의회에 이어 200개가 넘는 지역사회단체까지 반발, 지역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앞서 대회 조직위는 지난 1일 평창 아이원리조트에서 동계청소년대회 개회식장으로, 강릉의 스피드스케이트장과 평창의 평창돔을 발표, 양 지역의 이원 개최‧중계 방식의 개회 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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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번영회 등 사회단체들, "대회운영 불가능토록 모든 수단·방법 동원"
강릉중심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에 반발
강원 평창군번영회 외 평창지역 240개 사회단체가 5일 평창군 대관령면사무소 눈마을예식장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개회식 평창·강릉 공동개최와 관련, 반대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평창군 제공) 2022.12.5/뉴스1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개회식장으로 평창‧강릉을 공동 선정한데다 개회 주요일정을 강릉 중심으로 추진키로 하자, 평창군과 평창군의회에 이어 200개가 넘는 지역사회단체까지 반발, 지역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평창군번영회 외 240개 사회단체는 5일 평창군 대관령면사무소 눈마을예식장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개회식 공동개최 발표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선수단 입장과 VIP 의전 등 대회 주요행사는 모두 강릉에서 하고, 평창에선 성화봉송 및 일부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강릉 단독개최 결정보다 평창군민을 더 무시하는 것을 넘어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무참히 짓밟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작은 동네에서 무슨 올림픽을 하냐는 비아냥거림에도 주민 스스로 모은 돈으로 전국은 물론 해외까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펼쳐 큰 업적을 남겼다”며 “올림픽 주 개최도시 주민이란 자부심으로 청소년올림픽도 성공개최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민의 노력과 진심을 무시하고 동계청소년대회를 강행한다면 대회 보이콧은 물론 대회운영이 불가능하도록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평창군도 군민들의 마음을 알고 대회 관련한 모든 행정적 지원과 협력을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시설 노후 등으로, 평창의 단독개최는 어렵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조직위의 헛소리는 더 들어줄 수 없다”면서 “노후 평창돔은 현재 100억 넘는 예산을 들여 안전 분야에 중점을 둔 시설개선공사를 추진 중이고, 국내 최초 동계아시안게임(1999년)도 훌륭히 개최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강원 평창군의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 2일 군의회 앞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개회식 공동개최 반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평창군 제공) 2022.12.2/뉴스1

지난 1일엔 평창군도 비판에 나섰다. 평창군은 “평창은 들러리밖에 되지 않는 조직위 계획”이라면서 “주민 호응이 없는 대회 지원은 불가능, 대회지원 전담조직 폐지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엔 평창군의회도 “군의회는 동계청소년대회 관련 행사의 전면 보이콧, 예산 의결 거부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한 적 있다.

앞서 대회 조직위는 지난 1일 평창 아이원리조트에서 동계청소년대회 개회식장으로, 강릉의 스피드스케이트장과 평창의 평창돔을 발표, 양 지역의 이원 개최‧중계 방식의 개회 일정을 소개했다.

하지만 개회식 주요일정 대부분은 강릉에서 치러진다. 선수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등의 핵심인사들은 강릉 개회식장으로 참석하고, 개회선언 등 핵심일정도 강릉에 쏠릴 계획이다. 개회식 성화 점화와 문화행사만 평창과 강릉에서 모두 실시된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회식장 발표가 지난 1일 평창 아이원리조트 중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철민 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개회식장 선정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2.1/뉴스1 신관호 기자

조직위는 수용능력과 안전성, 접근성, 편의성, IOC 측과 전문가 의견, 지역주민 열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최종철 조직위 기획본부장은 당시 발표에서 “선수촌은 강릉과 정선에 있고, 선수 대부분 강릉의 강릉원주대 기숙사를 사용, 평창돔에서 주요 일정을 치르기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는 오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1일까지 평창, 강릉, 정선, 횡성에서 치러진며 70여 개국에서 6000여 명(선수19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의 폐회식장은 현재 결정되지 않았으며, 조직위는 간단한 폐회식을 검토 중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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